영화가좋다 ::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존 휴스턴, 험프리 보가트, 월터 휴스턴, 팀 홀트... 의심 욕심 광기 그리고 허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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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마드레의 보물(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1948년 제작 미국영화 어드벤처 드라마, 런닝타임 126분, 연출- 존 휴스턴, 출연- '팀 홀트' '월터 휴스턴' '험프리 보가트' 등

 

'존 휴스턴' 감독의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을 보았습니다. '험프리 보가트' 와 '월터 휴스턴' '팀 홀트'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48년에 제작된 어드벤처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9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4개부문 후보에 올라, 그 중 작품상을 제외한 3개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오늘은 인간의 탐욕에 대해 그려낸 오래된 명작 한편을 보았습니다. 금을 캐기위해 멕시코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 세남자의 불운한 모험을 통해, 인간이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욕심과 의심 그리고 그것으로 야기되는 광기에 대해 이야기한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입니다. 이 영화가 명작으로 남는 이유는 그런 광기의 끝은 바람과 함께 사라진 금이나 허무한 죽음과 같은 아무것도 남지않는 공허함에 있겠는데, 여하튼 보는 이 누구라도 공감하고 무언가를 생각케하는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멕시코의 변방에서 노숙을 하던 주인공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두사람과 의기투합하여 멕시코 산속으로 황금을 찾아 떠납니다. 사실 이 과정중에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세지와 주제의식이 순간순간 표현되고 있는데, 구걸 중 큰 돈을 얻었던 사람에게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구걸하는 장면이나, 줘야할 임금을 주지 않고 도망친 남자, 혹은 예상치 못한 복권의 당첨과 같은 에피소드들이 그것이겠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한 탐욕이나, 그런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뜬금없는 행운에 대한 이야기들...

 

세남자는 결국 자신들이 원했던 금을 손에 넣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 금을 지키진 못합니다. 그들 사이에 생긴 의심과 욕심 그리고 그런 의심과 욕심이 불러들인 광기 때문에...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이러한 것들은 굉장히 단순하고 또 그런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들 역시나 굉장히 심플하고 도식적이지만, 그렇기에 더 가슴에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욕심을 덜 부린자는 최소한 살아남고, 욕심에 미쳐버린자는 결국 죽는다...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개인적으로 '험프리 보가트' 가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는데, 이 영화속 '험프리 보가트' 는 그런 생각들을 없애버렸습니다. 왜 '험프리 보가트' 가 '험프리 보가트' 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그런 연기였으니까요. 욕심때문에 의심이 생기고 또 그런 의심으로 미쳐버리는 한 남자의 모습을 과장되지 않는 한도에서 가장 잘 표현한 연기였다 생각하는데요, 이 영화가 주는 쐬한 느낌은 거의 '험프리 보가트' 가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욕심을 가지거나 죄를 지은 사람은 큰 벌을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최소한 벌을 받지는 않는다!' 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에서부터, 주인공의 허무한 최후를 통해 던지는 탐욕에 대한 냉철한 경고, 거기에 조금은 엉뚱해 보일수도 있는 희망의 메세지까지, 비정상적인 인물이 주인공인 영화치고는 착하고 선하고 밝은 구석도 많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더 오묘한 느낌도 들고... 뭐 어쨌건 인간의 욕심을 주제로 한 영화치고는 이만한 수작도 없으니, 아직까지 보지 않으신 분은 꼭 찾아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야망을 추진력으로 움직이며 탐욕과 내부의 알력 때문에 좌절하는 실패한 탐험은 존 휴스턴이 가장 좋아하는 플롯이며 그가 창조한 낭만적이고도 냉소적인 인물들 역시 그러한 주제에 곧잘 매혹된다. 그는 '말타의 매' 부터 '왕이 되려고 한 사나이' 에 이르기까지 이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어왔으며,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은 원형적 형식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다.   중략...

 

스튜디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은 전 장면을 멕시코에서 촬영할 것을 고집했다. 촬영은 멕시코시티에서 약 230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진 마을에서 이루어졌다. 휴스턴의 고집은 만족스러운 결실을 얻었다. 영화의 질감은 멕시코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먼지 많은 건조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입안에 모래가 씹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또 스튜디오의 편안한 환경을 박탈당하고 자연의 조건에 적응해야 했던 배우들의 연기는 팽팽하고 날이 서 있는데, 이는 고난에 짓눌릴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주제로 한 이 영화에 꼭 어울리는 요소였다.  중략...

 

휴스턴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도 그의 아버지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아카데미 역사상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이 되어 모두 상을 받은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유일한 경우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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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은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북미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서 영화평점 제111위에 오른 높은 평점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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