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Citizen Kane)', 1941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9분, 연출- 오손 웰즈, 출연- '오손 웰즈' '도로시 커밍고어' '조셉 코튼' 등
'오손 웰즈' 감독의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을 보았습니다. '오손 웰즈' 본인과 '도로시 커밍고어'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41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2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한 총 9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음향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라, 그 중 각본상만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좋은 영화 목록 그리고 꼭 봐야할 영화 목록에 절대로 빠지는 일이 없는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꼭 봐야지 수도없이 다짐했던 작품인데, 오래오래 시간이 흐른 후 이제서야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었네요. 영화보기를 취미로 한다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부끄러운 일...
영화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오손 웰즈' 가 맡은 '케인' 이라는 인물의... 그는 죽기전에 '로즈버드' 라는 의문의 말을 남기는데, 수많은 신문사를 소유한 유명 언론인이자 거부였던 그가 죽으면서 남긴 미스테리한 단어여서,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의문을 가집니다. 그리고 한 잡지기자가 그 '로즈버드' 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수소문하면서 영화는 진행이 되구요.
잡지기자는 주인공이 생전에 깊게 관계했던 전처 친구 매니저 등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로즈버드' 라는 단어의 의미를 뒤쫓습니다. 그러면서 '케인' 이라는 인물의 삶을 뒤돌아보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로즈버드' 라는 단어는 중간중간 일종의 매커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결국에 가서는 '로즈버드' 는 어린시절 그가 타던 썰매의 이름으로 밝혀집니다. 그러니까,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내뱉은 단어...
이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수많은 것을 가졌던 인물이자, 그가 소중히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잃은 한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과 덧없음을 표현한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메세지를 표현함에 있어서 1941년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진 그 시대를 훨씬 뛰어넘는 감각과 테크닉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구요.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 이상으로 구성방식과 촬영기법 등의 특별함이 이 영화 곳곳에 박혀있는데, 그런것이 언제나 봐야할 영화 좋은 영화 목록에 빠지지 않고 그 이름을 올리게 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거기엔 우리나라 나이로 27세라는 상당히 어린나이에 이런 특별한 영화를 만들어낸 '오손 웰즈' 라는 인물의 프리미엄까지도(그는 27세의 나이에 이 영화의 주연 각본 연출은 물론 제작까지 맡았습니다) 붙었다고 보는데요, 아마 27세의 나이에 '오손 웰즈' 가 이 '시민 케인(Citizen Kane)' 을 만들면서 해냈던 일들을 다시 할수있는 인물은 또다시 나오긴 어려울듯 싶습니다.
솔직히 영화는 기대한 크기만큼 재미난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여기서 재미란 일반적 의미의 재미로, 반전이나 비밀 혹은 충격적 묘사 등 저같은 일반인들이 영화보면서 즐겨움을 느끼는 그런 요소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표현하고 있는 일반적인 서사는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다른건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식의 재미를 찾는 작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좀 더 깊이있게 영화를 보는 사람들, 그리고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그런 영화이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아주 무겁고 머리 아프고 무슨 소리인지 알수없는 영화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듯 싶은데요, 이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은 그런 복잡한 예술영화도 아닙니다. 오히려 통속적인 영화에 더 가깝죠. 어찌되었건, (심도 깊은)영화보기가 취미인 분이라면 꼭 봐야할 작품 중 하나이니, 저처럼 미루지 마시고 생각났을때 해치우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오손 웰즈의 이 놀라운 데뷔작은 1962년 이후 종종 인용되는 '사이트 앤 사운드' 가 평론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리스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998년에 미국영화연구소는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영화라고 말했다. 뉴욕영화평론가협회와 전국평론가위원회의 최우수 작품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시민 케인(Citizen Kane)' 의 전설은 부분적으로 당시 웰즈가 24세였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케인이라는 등장인물이 당시의 언론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에 빗대어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공공연한 사실 때문에 더욱 부추겨지기도 했다. 허스트는 이 영화의 제작을 막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고 그것이 실패하자 영화의 배급을 막기 위해 작품을 깎아 내리려고 애썼다. 특정한 한 편의 영화를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영화' 라고 칭하는 우스꽝스러운 과장은 접어두더라도, '시민 케인(Citizen Kane)' 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영화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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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은 최고의 데뷔작, 미국 타임지 선정, BBC 선정 최고의 영화 100등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린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