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잉그마르 베르히만, 베르틸 구베, 스웨덴영화... 환상과 현실, 삶과 죽음, 산자와 죽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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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1982년 제작 스웨덴영화 판타지 드라마, 런닝타임 188분, 연출- 잉그마르 베르히만, 출연- '베르틸 구베' '페닐라 올윈' 등

 

'잉그마르 베르히만' 의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를 보았습니다. '베르틸 구베'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2년에 제작된 판타지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총 6개부문(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미술상, 의상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한 총 4개부문에서(촬영상, 의상상, 미술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오늘 본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번에 본 산딸기에 이어 두번째 영화인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스웨덴 귀족출신 한가족에게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을 다룬 이야기로,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방식의 사랑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자유와 속박, 환상과 현실, 자의와 타의, 화려함과 단순함, 원색과 단색, 산자와 죽은자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많은 상반된 개념들을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성장과 인생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영화는 굉장히 긴편이고(188분) 또 이야기가 산재된 느낌이여서, 당황스럽거나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많습니다. 중요한 혹은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 같던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돈문제로 곤욕을 겪고있는 세째아들), 갑자기 상황이 확장 혹은 해결된 경우들도 많으니까요. 영화를 보면서 저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거슬렸는데, 살펴보니 그 이유는 편집에 있었습니다. 188분짜리 극장용영화는 사실 전부가 아니고, 실제는 티비 방송용으로 만들어진 312분짜리 미니시리즈가 원본이라고 하니까요. 그리고 그 미니시리즈를 편집해서 만든게 우리들이 보고 있는 188분짜리 영화인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위화감이랄까 이질감이랄까 그런 거부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겠습니다.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좋은 영화이고 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좋은 영화이니,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놓쳐서는 안되겠구요, 그리고 위에 언급한 웬지모를 거부감이 느껴지시는 분들은 말씀드린 편집에 문제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스웨덴에서 방송되었다는 편집안된 312분짜리 미니시리즈도 꼭 보고 싶네요.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스웨덴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은 그 개성이 너무 강해서 코미디로도 자주 패러디되고 그보다 못한 감독도 자주 모방하고 인용한다. 인간의 깊고 어두운 면을 보여주면서 타협하거나 멜로드라마에 의존하지 않는 베르히만의 몽환적이로 상징적인 영화는 삶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제시한다.   중략...

 

현대의 관객은 '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의 긴 길이와 나른하고 신중한 속도에 지루함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베리만과 함께 활동해온 유명한 촬영감독 스벤 닉비스트는 환한 조명을 사용하여 모든 프레임을 아름다움으로 채웠다. 전체적으로 비현실적이로 몽환적인 감각이 깔려 있는데, 비극적인 부분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오히려 위안이 된다. 베르히만은 거장답게 이야기가 해결책을 필요로 할 바로 그 시점에 가장 무섭고도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 찾아오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 그 순간 관객은 숨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어서 행복한 시절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베르히만은 평생 삶이라는 끔찍한 세계를 분석하는 일에 몰두해왔지만, 이 작품에서는 어느 정도 철학은 담겨있지만 관객에세 위안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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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화니와 알렉산더(Fanny and Alexander)' 는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뿐만아니라 다양한 좋은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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