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로버트 하머, 데니스 프라이스, 알렉 기네스... 훌륭한 각본, 훌륭한 연기, 훌륭한 영국 블랙코미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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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1949년 제작 영국영화 코미디, 런닝타임 106분, 연출- 로버트 하머, 출연- '알렉 기네스' '데니스 프라이스' '조안 그린우드' '발레리 홉슨' 등

 

'로버트 하머' 감독의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을 보았습니다. '데니스 프라이스' 와 '알렉 기네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49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그 해 황금사자상은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마농' 이 차지했습니다), 특별상인 'Best Production Design'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

 

오늘 본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은 오래된 영국산 블랙코미디였습니다. 1949년에 나온 이 작품은 공작이라는 귀족타이틀을 얻기위해, 자기보다 순위가 높은 친척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청년에 관한 이야기로, 내용만으로 보자면 굉장히 하드코어한 이야기입니다. 대신, 훌륭한 영국식 블랙코미디가 가진 특징처럼, 어둡고 무시무시한 상황들을 코믹하고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고 있는데, 총 10명 가까이가 죽어나가는 심각하고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재미난 아이디어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

 

이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은 두가지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 작품이였습니다. 그 하나는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특별한 재미... 일단, 한 청년이 자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자기보다 순위가 높은 친척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죽인다는 아이디어는, 그 자체가 주는 반사회적 성격의 묘한 짜릿함(?)이 커서 마음속에 작은 어둠이 하나라도 있는 우리같은(저같은) 사람 누구에게나 통할만한 이야기였고, 거기에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반전을 포함해 다양한 부분에서(특히나 주인공이 감옥에 갇히게 되는 이유) 활용된 반전들은, 이야기가 가진 전체적인 재미에 훌륭한 양념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배우들의 연기를 꼽을수가 있겠는데, 남녀주연을 맡은 '데니스 프라이스' 와 '조안 그린우드' 는 블랙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진 특성상 자칫하면 가벼워질수도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진지하고 묵직한 연기로 균형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알렉 기네스' 의 1인 8역은, 아마도 영화 역사상 다시는 보기 힘들 최고로 특별한 케이스의 연기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

 

영화가 일단 1949년에 제작된 아주 오래된 영화이고, 또 장르가 블랙코미디여서 호불호가 나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나 재미난 이야기이고, 또 그 이야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특별하기 때문에 호불호를 떠나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작인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2000년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상황에 맞춰 리메이크해도 좋을만한 재미난 이야기...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을 전 그렇게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은 웨스트 런던에 위치한 마이클 발콘 경의 창조적인 희극의 산실인 일링 스튜디오가 제작한 코미디 중 초기작으로 영국인 특유의 유머를 여실히 보여준다. 블랙코미디 중에서 이 작품만큼 우아하고 재치 있는 작품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영화는 세련되고 단호하며 장난스럽고 음흉하며 일링 스튜디오의 또 하나의 트레이드마크인 이야기 속에 숨은 영리하고 신랄한 풍자가 담겨있다.... 중략....

 

감독으로서 무척 짧았던 하머의 전성기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에서 정점을 맞이했다. 그는 편집자로 일한 귀중한 경험과 간결하면서 풍자적인 삽화적 장면을 다루는 균형감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매끈한 흑백화면은 전시에 뉴스카메라맨으로 활동하다 촬영감독이 된 더글러스 슬로콤브의 솜씨로 그는 하머 감독보다 훨씬 길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 지금은 고전이 된 1960년대의 많은 영국영화뿐 아니라 그후 '인디아나 존스' 삼부작 같은 세계적인 흥행작에서도 촬영을 맡았다-

 

p.s)원래 영국 버전의 결말은 주인공 루이스가 처벌당하지 않는 것이지만, 미국에 배급될 때 미국의 검열관들이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해 일부 내용이 수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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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친절한 마음과 화관(Kind Hearts And Coronets)' 은 미국 타임지 선정 영화 100선 등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작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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