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닐 조던, 리암 니슨, 에이던 퀸, 줄리아 로버츠... 아일랜드 영웅 이야기 전기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베니스영화제 2016. 7. 26. 00:30'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1996년 제작 영국 아일랜드 영화, 런닝타임 132분, 연출- 닐 조던, 출연- '에이던 퀸' '리암 니슨' '줄리아 로버츠' '알란 릭맨' '스티븐 레아' '브렌든 글리슨'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등
'닐 조던' 감독의 영화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를 보았습니다. '에이던 퀸' 과 '리암 니슨'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6년에 제작된 역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7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촬영상과 음악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 1996년 베니스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전기물입니다. 1910년대 후반부터 1920년대 초반까지 대영제국하에서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마이클 콜린스' 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 그가 영국에 대항하며 싸웠던 과정들, 그리고 그가 그 과정에서 이루어낸 성과들, 그리고 그의 허무한 죽음까지, 그 시대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들과 더불어 이 인물의 흥망성쇠를 모두 담아 낸 역사 드라마였습니다.
한때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 와닿는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가 활약했던 시기도 3.1운동을 포함한 일본에 저항했던 그 시절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슷한데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운 인물이라는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우리나라로 치면 김구선생 정도 되겠는데, 김구선생보다는 훨씬 더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했다는 차이점은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렇게 일찍 허무하게 죽어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추앙받는 인물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새 없이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니까요. 좋은 전기영화의 특징인, 극적이며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며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까지 크게 흠잡을 만한게 없는 작품으로, 자칫 딱딱해질수도 있는 분위기를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삼각관계라는 (다소 진부하긴 하지만) 효과적인 구성까지 더해, 밸런스를 맞추는 노련함까지도 보여줍니다. 다만, 확실히 과장되거나 미화된 것, 혹은 완전히 사실이 아닌것도 있을수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는데요, 거의 100년전 일을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의 일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 백퍼센트 정확하게 알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고보면 이런 아일랜드가 배경인 영화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아일랜드가 배경인 영화들은 묘하게 재미나면서도 인정받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역시나 그 중 하나로, 묘한 공통점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봤을 영화지만, 혹 보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것 같아 아일랜드가 배경인 좋은 영화 몇편 추천하면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블러디 선데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헝거' ... 그리고, 최근에 나온 영화로는 '71' 등등...
p.s)영화를 보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유명배우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무명배우였던 '브렌든 글리슨' 이 거의 엑스트라에 가까운, 대사도 별로 없는 조연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재미난 건 2년 뒤, 이 아일랜드 배우가 또 다른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인물 대도 '제너럴' 역으로 히트를 친다는 사실... 그 뒤로 '브렌든 글리슨' 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아일랜드 배우 중 한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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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 는 말씀드린대로 1996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 '마이클 콜린스' 역을 맡은 '리암 니슨' 은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