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1955년)... 헨리 킹, 제니퍼 존스, 윌리엄 홀든... 사랑은 많은 아름다운 것, 영화 모정

'모정(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1955년 제작 미국영화 로맨스 드라마, 런닝타임 102분, 연출- 헨리 킹, 출연- '윌리엄 홀든' '제니퍼 존스' 등

 

'헨리 킹' 감독의 영화 '모정(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을 보았습니다. 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홀든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5년에 제작된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8개부문(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의상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향레코드상, 음악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의상상 주제가상 음악상 3개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1949년 홍콩, 영국인과 중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여의사 수인은, 군인이였던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다. 어느날 파티에서 미국인 신문기자 마크와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마크는 유부남... 마크는 별거 중인 아내와 이혼하려 하지만, 아내는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전이 발발하고 마크는 종군기자로 한국으로 떠나는데...

 

오늘 본 영화 '모정(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은 1952년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중국과 영국인의 피가 섞인 한 혼혈 여의사와 미국인 신문기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과부와 유부남의 사랑이야기를 보다 동양적인 느낌이 강한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혼혈, 유부남, 미망인, 전쟁 등등 두 사람의 사랑을 막아서는 이런저런 것들은 그들의 사랑을 보다 더 애처롭고 애닯게 만드는데, 비슷한 종류의 다른 사랑이야기보단 다소 싱거운 편이긴해도, 전통적인 느낌의 좋은 멜로드라마였다고 봅니다. 특히나 수절을 업이라 생각했던 한 과부가 우연찮게 만난 남자에게서 새로운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과정은 짠한 맛이 컸는데, 그와 함께 주인공에게 닥치게 되는 기구한 운명과 기구한 사랑의 결과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여운과 아쉬움을 남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의아스러웠던 건... 한글 제목인 모정... 한문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몰라 영 생뚱맞다고 생각했는데, 한자를 뒤져보니 그리워 하는 마음이라는 뜻이 담긴 모정이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차라리 햇갈리지 않게 모정보다는 여심 정도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여하튼 담긴 뜻은 그리워 하는 마음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원제를 그대로 직역하면 사랑은 많은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 정도 입니다. 어쨌건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크게 어필할만한 작품으로, 애절한 로맨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이라 생각합니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영화 '모정(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