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러스(Luciferous)', 2015년 제작 캐나다영화 호러 스릴러, 런닝타임 90분, 연출- '마샤 고르반 카리미' 외 1명, 출연- '마샤 고르반카리미' '알렉산더 고레릭' '미나 고레릭' 등
'마샤 고르반카리미' 와 '알렉산더 고레릭' 이 연출한 영화 '루시퍼러스(Luciferous)' 를 보았습니다. 연출을 맡은 두 사람이 주연까지 맡은 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된 호러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5.1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루시퍼러스(Luciferous)' 는 공포영화였습니다. 한 가족에게 생기는 이상한 일에 관한 이야기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본 작품입니다.
처음엔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어린 딸을 하나 둔 일반적인 가족인데, 어딘가 이상하다 싶은 점도 있고, 또 순간순간 이건 뭔가 싶을 이유 모를 섬뜩함도 느끼고... 그렇게 계속해서 정상적이지만 이상한(?) 분위기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아빠가 조깅 중 산속에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으며 이야기는 진짜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둔기로 맞은 듯 싶은데 정확한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고, 그때부터 이 영화의 이상한 분위기의 원인을 아빠에게 몰고 가니까요.
초 중반까지는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마다 명확한 설명이 없어서 궁금함도 생기고 공포심도 유발시키지만, 계속해서 그런 장면들만 나와 중반 이후는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필요이상으로 쓸데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니... 특히나 영화속 인물들은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긴 후에 잠들고 나면 그것들을 망각해 버리는데, 그 이유 역시나 명확하지 않아 더 짜증이 납니다. 여하튼, 그러다보니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또 중간중간 레코드 판 튀듯이 화면도 가끔씩 튀고해서, 짜증도 나고 거슬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선 그 짜증나는 모든 이유를 한방에 해결해주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 '루시퍼러스(Luciferous)' 의 진정한 재미는 그 마지막에 있었구요. 이전에 나온 여러 짜증나는 장면들이 어찌보면 복선일수도 있겠는데, 반전에 반전이 주는 쾌감과 짜증나는 순간들을 참고 끝까지 본 사람들에게 해주는 친절한 설명까지...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나뉠듯 싶습니다. 짜증나는게 더 큰 사람들은 안좋은 평가를 하겠고, 그 반대인 사람들은 아주 좋은 평가를 할듯 싶으니...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말에서 좀 더 독하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으로, 가족 모두 다 죽는 그런 엔딩이였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끝났다면 영화 '퍼니 게임' 을 연상시킬만큼 최고로 기분 나쁜 영화로 남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마무리 짓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고 그렇네요. 여하튼, 저같은 경우에는 짜증나는걸 참고 보다 마지막에 그 짜증을 한꺼번에 해소해주는 짜릿함이 좋아, 좋게 평가해봅니다.
이 영화 '루시퍼러스(Luciferous)' 는 '알렉산더 고레릭' 이라는 남자와 '마샤 고르반카리미' 라는 여자, 두 사람이 만든 작품입니다. 두 사람이 각본을 쓰고, 두 사람이 연출을 맡았으며, 두 사람이 주연까지 맡은 영화... 재미난건 두 사람은 실제 부부라는 점이고, 딸 역으로 나오는 여자아이 역시나 두 사람의 진짜 딸이라는 사실... 그래서 더욱 연기가 리얼했던것 같은데, 한가지 재미난 건 '마샤 고르반카리미' 는 이 영화가 연출 데뷔작이고, '알렉산더 고레릭' 역시나 단편을 몇편 연출한 경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대신 둘다 이런 장편영화 연출은 처음이지만, 다양한 영화작업(시각효과, 편집 등)의 경력은 있는데, 어쨌건 이런저런 재미난 요소가 많은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긴해도, 나름 볼만한 저예산 공포영화이니, 이런 종류의 영화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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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