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우디 앨런, 호아킨 피닉스, 엠마 스톤... 우디 앨런식 죄와 벌, 영화 이래셔널 맨...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6. 1. 31. 03:26'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이래셔널 맨)', 2015년 제작 미국영화 미스테리 드라마 코믹, 런닝타임 95분, 연출- 우대 앨런, 출연- '호아킨 피닉스' '제이미 블랙클리' '파커 포시' '호아킨 피닉스' 등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을 보았습니다. '엠마 스톤' 과 '호아킨 피닉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코믹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7점입니다.
눈으로 자막을 따라가기에도 어려운, 쉴세없이 터져나오는 대사들... 오랜만에 '우디 앨런' 의 신작을 보았습니다.
오늘 본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은 세상살이가 따분한 한 철학과 교수와 그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한 여학생에 관한 이야기로, '도스토예프스키' 의 소설 '죄와 벌' 의 스토리까지 결합이 된, '우디 앨런' 식의 코믹 미스테리 드라마였습니다. '죄와 벌' 은 잘못된 판단으로 사람을 죽인 한 청년의 갈등과 후회에 관한 '도스토예프스키' 의 대표작인데, 영화 속 철학과 교수가 소설 속 주인공인 사람을 죽인 청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가지 재미난 점은 영화속에 주인공이 '도스토예프스키' 의 소설을 좋아한다는 대사가 있었다는 부분...
잠시,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의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드리자면,
만사가 의미없고 따분한 한 철학과 교수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여자와의 잠자리도 불가능(?)한 상태로, 어느날 우연히 엿들은 식당 옆테이블의 대화에서 갑자기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그 이유는 옆테이블에서 씹고(?) 있는 누군가를 본인이 직접 없애겠다는 의지가 생겨서인데, 그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계획을 짜는 순간부터 삶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영화는 감독 특유의 장기와 개성이 잘 발휘된 작품이였습니다. 방대한 대사 거기다가 염세적인 주인공, 또 말장난... 주요 등장인물 또한 두쌍(혹은 네명)의 남녀로 긴밀하지만 가벼워 보이는 애정관 역시나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우디 앨런' 의 장점과 특기가 살아있는 '죄와 벌' 혹은 '완전범죄를 꿈꾸는 사나이' 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선택과 운명에 관한 아이러니한 결말이 매우 돋보이는 블랙코미디였구요.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는 접어두고, 일단 우리나라 나이로 80을 넘긴 사람이 연출을 맡아서 이 정도의 재미와 퀄러티의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놀랄만한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자기가 가진 색채 그대로를 지금까지 유지해온 '스페셜 리스트' 의 관록이랄까 그런것까지도 느낄수가 있었는데, 건강만 허락된다면 이후 몇년은 끄덕없이 좋은 작품을 내 놓을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취향을 많이 타는 감독이여서 모든 분에게 추천하긴 어려워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와 재미는 있는 작품이라 평하고 싶고, 저도 재미나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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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