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보면은요, 그런경우가 있습니다. '아.. 이런 감독이 있었다니' 혹은 '아..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아니면 '아.. 이런 배우가 있었다니' 라는 감탄을 할때가...
이 영화 '할복'은 이 모든 감탄을 한꺼번에 하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일본영화를 많이 본것도, 많이 접할기회가 있었던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본영화'에 대해선 잘 알진 못합니다.
예전에 한창 영화를 볼때도 '일본영화'는 찬밥이였습니다. 일본영화가 수입된게 10여년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아마 그들과 우리와의 특별한 '역사적'관계 때문이였겠죠. 여하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본영화를 접할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일본영화'들이 밀려들어온 이후 '이것저것'찾아보긴 했었지만, 고작 일본의 3대거장이라는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야스 지로', '미조구치 겐지'정도가 다였습니다. 그중에 '미조구치 겐지'영화는 어떤영화가 있었는지 기억도 잘 나질 않군요. 분명히 집에 디비디도 있는데...^^::
여하튼 '구로사와 아키라'와 '오즈 야스지로'감독의 영화들를 찾아 보면서 많은 '감탄'을 했었습니다. 그게 다였죠.
하지만, 일본영화에 '구로사와 아키라'감독이 '다'는 아니군요. 이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을 볼때 이상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오즈 야스지로'의 '미장센'을 '가볍게' 눌러버리는 '감독'의 감각은 놀랄정도 였습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볼 영화는 많은' 모양입니다.
영화는, 한 '무사'가 어떤 영주의 집을 방문하여 한가지 요구를 하면서 시작하는데요, 그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몰락한 군주의 '무사'였습니다. 현재는 태평성대라서 '무사'가 필요한 가문이 별로 없습니다. '할복'하여 깨끗하게 '무사'의 삶을 접기로 결심한 그는 '할복'의 장소로 '영주'의 마당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좋은 영화'라는 평을 듣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쉽게, '감동'이 있다던지, '교훈'이 있다든지 아니면 '재미'가 있다던지 부터 시작해서, 영화적인 완성도가 높다던지 담고있는 '메세지'가 훌륭하다던지 혹은 '소재'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영화, 아니면 '연기'가 좋다든지... 뭐 꼽을려면 셀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영화가 되기는 쉽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 '할복'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점수를 줄수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평가지만요...
특히 '미장센'이라고 하나요, '프레임', '앵글', '구도', '카메라의 시선과 움직임'등등은 감히 '세계최고'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만들어진지 50년이나 지난 영화이지만요..
'아마추어'지만, 저의 눈엔 그렇게 보이는 군요..
여하튼,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레벨의' 영화들이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봐야할 이 작품, 이 영화를 보지않곤 '일본영화'를 논의할 수 없을 정도의 영화...
영화를 사랑하는 당신, 혹 어디가서 '일본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쪽' 팔리기 싫으시다면, 빠른시일내에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p.s)이 영화 작년에 '미이케 다카시'감독이 '리메이크'했더군요. 이것도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습니다. 감독의 특성상 매우'잔인'하거나, 아니면 매우'독특'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