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드(Bound)', 1996년 제작 미국영화 스릴러, 런닝타임 107분, 감독- 워쇼스키 형제, 출연- '제니퍼 틸리' '조 판톨리아노' '지나 거손' 등
'워쇼스키 형제' 가 연출을 맡은 영화 '바운드(Bound)' 를 보았습니다. '제니퍼 틸리' 와 '지나 거손'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6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7년 판타스포르토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주연배우인 '제니퍼 틸리' 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바운드(Bound)' 는 너무나도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 의 데뷔작입니다. 서로에게 반한 두여인이 합심하여 크게 한건을 하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스릴러인데, 대가의 작품답게 데뷔작 치고는 깔끔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볼수있는 수준있는 영화였습니다.
잠시, 영화 '바운드(Bound)'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서로에게 반한 두여인, 코카와 바이올렛은 서로의 육체를 탐합니다. 바이올렛은 시저라는 마피아 중간 보스의 정부이고, 코키는 절도죄로 5년간 복역한 전과자입니다. 자신의 삶의 불안함을 느낀 바이올렛은 시저가 보관하고 있던 돈을 빼돌려서 함께 도망치자고 코키를 유혹하는데...
여자 두명이 주인공인 범죄영화 혹은 버디무비가 그다지 흔한편은 아닙니다. 언듯 기억이 나는 작품으론 한차례 리메이크 된 '디아볼릭' 과 리들리 스콧의 '델마와 루이스' 정도가 연상이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바운드(Bound)' 는 그런 종류의 영화들 중에선 상당히 잘 빠진 스릴러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가장 화끈하게 동성애를 표현한 작품이기도 했구요.
두 여인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데, 그 계획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코키' 는 함께 했던 동료의 배신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감방에서 보냈고, 그런 코키가 바이올렛은 완전히 미덥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둘이 끝까지 서로를 믿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혹은 계획한대로 그녀들의 계획이 이루어질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관객들은 영화를 볼수밖에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영화는 딱 맞아 떨어질 것 같던 계획이 약간의 변수에 의해 생각보다 커지고, 결국 조용히 돈만 들고 사라지려 했던 계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번거롭고 복잡해지는 사건들로 혼란스러워 지는데, 영화 '바운드(Bound)' 그런 과정들이 주는 재미로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지나 거손' 의 남성적인 매력과 '제니퍼 틸리' 의 저렴하고(?) 퇴폐적인 매력이 아주 돋보이는 작품, 그리고 별다른 아이디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킬줄 아는 아주 깔끔한 스타일의 스릴러영화,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바운드(Bound)' 는 좋은 스릴러 좋은 영화였다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갑자기 살짝 맛이 가버리는 시저역에는 '조 판톨리아노' 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 그는 '워쇼스키 형제' 의 대표작인 '매트릭스' 에서 야비한 악당 '사이퍼'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아마 얼굴을 보면 다들 기억을 하실 건데요, 빡빡머리에 수염난 남자... 머리가 긴 모습을 보니 살짝 당황스럽기도 한데, 역시나 좋은 배우는 좋은 배우였습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확실히 알고 수행하는 그런 배우였으니까요. 여하튼, 이래저래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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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운드(Bound)'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