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알란 파커, 진 핵크만, 윌렘 데포...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최고의 스릴러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2015. 7. 15. 00:30'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1988년 제작 미국영화 스릴러, 런닝타임 128분, 연출- 알란 파커, 출연- '윌렘 데포' '프란시스 맥도먼드' '마이클 루커' '진 핵크만' 등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을 보았습니다. '윌렘 데포' 와 '진 핵크만'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8년에 제작된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9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7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 편집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촬영상을 수상했다고 하고, 1989년 베를린영화제에선 은곰상인 남우주연상(진 핵크만)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인종차별...
아마도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의 소재들 중,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용되어지는 최고의 히트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의 차이와 갈등의 골이 깊다는 의미도 될 것 같고, 또 그것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소지가 많은 소재도 드물다는 의미도 될 듯 싶구요.
실제 사건을 기초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이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은 미국내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인 미시시피주가 그 배경이 됩니다. 영화는 두 명의 유태계 미국인과 한명의 흑인이 일단의 무리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되는데, 영화는 그들의 죽음을 파헤치는 두명의 FBI요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미국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어리석은 생각들을 꼬집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잠시,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1964년 선거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거권을 보장받지 못한 흑인들이 살고 있는 미시시피지역으로 세명의 민권운동가가 선거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이동을 합니다. 그들은 한밤중 외딴 도로에서 어떤 무리로부터 죽임을 당한 후 사라집니다. 얼마 후, 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두명의 FBI 요원이 그 지역으로 파견이 되는데, 사건을 조사하던 그들은 사라진 청년들이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죽임을 당한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데...
영화속에서 영웅으로 묘사된 FBI요원들 중에서 이 사건을 덮으려 한 인물이 있었다는 점 등등, 백인 기득권 세력에 대한 잘못된 점들을 삭제했다는 이런저런 비판도 있지만, 이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인종차별에 대한 경종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을 했다고 봅니다. 그 문제에 대해 무감각한(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니) 저같은 사람도 이건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니까요.
사람이든 종교든 그 무언가에 대한 맹목적인 미움은 전세계를 하나의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지게 했던 2차대전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여러곳에서는 이런 비슷한 일들이 그 이후로도 일어나고 또 지금 현재도 진행중인 모양입니다. 그것과 관련된 영화 속 '프란시스 맨도먼드' 가 내뱉는 대사 한마디가 아주 인상적인데, '증오는 후천적인 것이고 학습이 된다' 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와 인종에 관한 갈등은 이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서 비롯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서 모든 갈등은 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따라서 기성세대 그리고 기득권의 올바른 의식이, 이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으로 대변이 되는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문제의 해결책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능할런진 모르겠지만...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활동을 접은지 오래되어서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스크린에서 만날수가 없는 대배우 '진 핵크만' 의 멋진 연기와 '똘끼' 가 연상되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달리 샤방샤방하고 샤프한 젊은 엘리트 요원을 잘 표현한 '윌럼 데포' 의 소싯적 모습, 그리고 '프란시스 맥도먼드' 의 젊은 시절까지 해서, 배우들의 오래전 모습들도 이 영화의 하나의 큰 볼거리였다고 봅니다. 최고의 스릴러이자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임팩트 있는 작품이라 생각을 하구요, 개인적으로 추천 한방 날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입니다만,
이 영화를 연출한 '알란 파커' 감독의 작품들 중에선 오늘 본 이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만큼이나 재미나고 감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뜻 떠오르는 작품으론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나 '버디'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는데, 여하튼 이 감독의 영화치고 재미없는 작품은 없었다는게 개인적인 경험이고 기억입니다. 언제 시간이 나시면 하나하나씩 찾아보셔도 큰 후회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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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