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들(The Cousins)]... 클로드 샤브롤, 제라르 블랭, 장- 클로드 브리알리, 프랑스영화... 그들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사촌들(The Cousins)', 1959년 제작 프랑스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04분, 연출- 클로드 샤브롤, 출연- '장- 클로드 브리알리' '쥘리에뜨 마이니엘' '제라르 블랭' 등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영화 '사촌들(The Cousins)' 을 보았습니다. '장- 클로드 브리알리' 와 '제라르 블랭'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9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9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사촌들(The Cousins)' 은 시골에서 올라온 순박한 사촌동생과 대도시에서 사는 독선적이고 경박한 사촌형의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시골에서 살던 순진한 사촌 동생은 법률공부를 하기 위해 도시에서 법률공부를 하던 부유한 사촌형의 집에 잠시 얹혀 살게 됩니다. 책 읽는 것 밖에 몰랐던 사촌동생은 사촌형에 의해서 술과 여자 등을 배우게 되고, 이런저런 대도시의 방탕한 생활에 익숙해져가고 물들어져 가는데...

 

 

영화 '사촌들(The Cousins)' 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쉽게 세상을 살아가지만 모든게 술술 잘 풀리는 한 남자와 그와는 반대로 진지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뜻대로 되는게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놀기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며 방탕하고 경박한 삶의 방식을 가진 사촌형과 그와는 반대로 진지하고 순진한 이미지의 사촌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두 사람이 겪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과 비극적인 운명으로 영화는 진행이 되고 마무리되니까요.

 

그것에 관해 개인적으로 재미났던 한가지는, 사촌형을 그다지 강력한 악역으로 묘사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갈등과 긴장감이 줄어든 대신, 리얼함이 보다 더 보강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적으로는 이 영화가 훨씬 더 일찍 나왔지만, 예전에 본 이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다른 영화 한편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1995년에 나온 '의식' 이라는 작품이 바로 그러한데요,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전정긍긍하던 여주인공이 결국에는 큰 사고를 친다는 내용의 영화로, '의식' 의 그것 보다는 묵직함이 적고 또 서스펜스와 긴장감 그리고 폭발력에서 뒤지긴 하지만, 이 영화 '사촌들(The Cousins)' 역시나 어느 부분 일맥상통한 점은 있다고 봅니다.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영화들은 지루하다 싶을만큼 잔잔히 흘러가다 어느 순간 한순간에 폭발하는 폭발력이 강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 영화 '사촌들(The Cousins)' 역시나 그런 맥락에서는 감독의 대표작들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수 있으니까요. 위태해 보이지만, 겨우겨우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결국에는 어떤 하나의 계기로 인해 폭발을 하고 그 폭발력 있는 엔딩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되니...

 

 

마지막으로, '클로드 샤브롤' 은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이 영화 '사촌들(The Cousins)' 은 그의 두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위에 살짝 언급했듯이 이 감독의 작품 몇편을 무척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인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이 그러합니다. 언뜻 기억이 나는 작품으론 위에 예를 들었던 '의식' 을 비롯해서 '야수는 죽어야 한다' '도살자' 등등이 떠오르는데, '알프레드 히치콕' 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감독은 히치콕스러운(하지만 다른) 서스펜스 넘치는 스릴러를 제법 많이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제가 예를 들었던 작품들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히 만족할만한 작품이니 꼭 기억해 두었다가 언제고 꼭 한번 찾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구요, 큰 기대만 않는다면 후회는 없을꺼라 조심스레 장담해봅니다.

 

▶역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목록...

 

▶야수같은 사나이. 끌로드 샤브롤, 미쉘 뒤소수아. 야수는 죽어야 한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