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파이브(Top Five, 파이널리 페이머스)]... 크리스 록, 로자리오 도슨... 제법 볼만한 진지한 흑인 코미디 영화...

'탑 파이브(Top Five)', 2014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로맨스, 런닝타임 101분, 연출- 크리스 록, 출연- '로자리오 도슨', '크리스 록', '가브리엘 유니언' 등.

 

미국의 코미디배우 '크리스 록' 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탑 파이브(Top Five, 또 다른 제목은 파이널리 페이머스)' 를 보았습니다. '크리스 록' 본인이 주연까지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코미디 로맨스물로, 현재 imdb 평점은 6.6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탑 파이브(Top Five)' 는 흑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전직 흑인 코미디언인데, 그는 그가 만든 코미디 영화로 대박이 나서 스타의 자리에 올랐지만, 사람들은 그의 코미디와 코미디영화만을 기억을 하고 원하고 있는데에 대해서, 일종의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스타가 되려고 용을 쓰는 여자친구와 결혼식도 올려야 하고, 새로 만들어서 개봉을 한 흑인 혁명가에 대한 영화는 사람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아 이런저런 걱정이 많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러한 상태에서 시작을 하고, 한 여기자와 동행을 하며 진행되는 인터뷰라는 과정을 통해서 흘러갑니다. 여하튼, 가벼워 보이지만 흑인에 대한 혹은 흑인 스타에 대한 이런저런 사실이나 생각들을 들여다 볼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여, 나름 진지하고 좋았다 생각을 합니다. 거기다가 두 남녀 주인공의 시큼 달달한 로맨스도 나쁘지 않았다 생각을 하구요.

 

 

영화 '탑 파이브(Top Five)' 의 이런저런 복잡한 대화들 중에서 재미난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주인공이 영화 '혹성탈출' 에 대한 의견을 여기자에게 피력한 장면중에 있던 대사인데, 혹성탈출은 흑인의 지배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백인의 불안감을 조장한 인종차별에 관한 영화이고, 그 증거로 영화가 개봉한 다음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죽임을 당했다고 말하는 장면. 실제로 정말 그랬을까 라는 의구심은 들지만, 분명히 한번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장과 정보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런 대화들과 더불어 가장 마지막에 보여준 아주 오래전에 죽은 미국의 대통령, 그것도 국민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을 소재로 던지는 과감한 농담까지도 개인적으로는 돋보였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의 대사로 던지기는 불가능한 그런 대사였으니까요...

 

 

다만, 19금 대사와 욕도 많고 야한장면도 있어서 미성년자들은 보면 안될 영화라 생각도 들었습니다. 욕이야 자막으로 대충 커버가 되겠지만, 화면은 그럴수가 없으니까요. 대신 '우피 골드버그' 나 '아담 샌들러' 같은 특급 코미디언을 카메오로 만날수 있는 재미도 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 '탑 파이브(Top Five)' 를 연출한 '크리스 록' 은 그냥 미국에서 유명한 스탠딩 코미디언이고, 가끔 스크린에서 만나는 그저그런 코미디 배우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니 연출가로서 재능도 있고, 생각도 있는 감각이 나쁘지 않은 영화감독이라 다시 보이더군요. 여하튼,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전 나름 재미나게 본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이 영화 '탑 파이브(Top Five)' 는 그냥 저질 코미디영화라기 보다는 미국 흑인에 대한 이야기와 (흑인)연예인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담긴 조금은 생각거리가 있는 코미디영화이고, 거기다가 남녀간의 로맨스는 양념으로 더해진 형태라는 점, 꼭 감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5년 3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