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ry)', 2010년 제작 한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39분, 연출- 이창동, 출연- 윤정희, 김희라, 이다윗, 안내상, 김종구 등.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Poetry)' 를 보았습니다. '윤정희' 주연의 이 영화는 201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하였고, 대신 각본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는 흘러가는 강물과 그 강물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비춰 주며 시작이 됩니다. 한 아이가 강물에 떠내려 오는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그건 죽은 여자아이의 시신.
영화 '시(Poetry)'는 강물에 떠내려 온 그 어린 여자아이의 시신이 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는지와 그 후 그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행동등을 통해 인간의 삶이라는게 과연 아름답기만 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시(Poetry)' 는 어느 60대 노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66세인 주인공은 이혼한 딸을 대신해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손자와 살고 있는 할머니입니다. 그녀는 거동이 불편한 한 노인의 요양보호사 겸 파출부로 가끔 일하며, 시 배우는걸 작은 낙으로 삼고 있는 평범한 노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물에 뛰어든 한 소녀의 죽음에 자신의 손자가 연류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 그녀의 삶은 완전히 흔들리기 시작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 영화 '시(Poetry)' 역시나, 이창동이라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사와 인간에 대한 시선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너무나 순수해서 쉽게 물들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인 인간과 그런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암담하고 암울한 부정하고픈 삶의 현실들, 하지만 그렇게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는 암울한 현실과 삶이지만, 순수함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감독의 바램 같은 그러한 이야기들.
이 영화는 책임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식을 어머니께 맡겨버리고 따로 살고 있는 주인공의 딸과 주인공의 몸을 원했던 어느 불구의 노인, 그리고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손자녀석의 책임 모두를 주인공이 혼자서 지고 해결하고 끝을 맺고 있으니까요. 이들 모두는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단지 나약한 존재일뿐이긴 하지만, 그들이 져야할 책임은 모두 외면한 채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이기도 하였으니까요. 주인공은 울고 싶은데, 그렇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손자는 아무런 죄책감도 감정도 없고, 또 그런 울고픈 주인공을 보며 어느 누군가는 성적욕망을 채울 생각뿐이고. 여하튼, 세상이라는게 그리고 우리의 삶이라는게 이렇게 아이러니하고 무심하고 암울하다는 걸, 주인공이 처한 현실로 대변한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영화 '시(Poetry)', 좋은 말로 그리고 좋은 표현들로 멋진 리뷰를 쓰고 싶지만, 제 능력이 그렇게는 안 되어서 이렇게 밖에 정리를 못할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해 그리고 이창동이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이 영화 '시(Poetry)' 는 꼭 봐야한다는 말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오랜만에 강추 한방을 날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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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