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패러독스(Predestination)]... 스피어리그형제, 에단 호크, 사라 스누크... 시간여행에 관한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의 SF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뜻밖의 추천작 2014. 11. 30. 02:25'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형제가 연출한 영화 '타임패러독스(Predestination)' 를 보았습니다. '에단 호크' 와 '사라 스누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SF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타임패러독스(Predestination)' 는 굉장히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SF영화였습니다. 타임머신을 통한 시간여행이 그 주요 소재인데, 시간여행으로 발생할수 있는 특별한 상황들을 아주 재미나게 잘 풀어낸것 같습니다.
초중반은 지루한 편입니다. 영화의 장르가 SF이긴 해도, 초중반은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이야기를 설명하고 보여주는것 뿐이니까요. 갓난아기때 고아원 앞에 버려진 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인데, 그 아이가 자라는 과정과 어떤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누군가가 훔쳐가 버리는 이야기, 거기다가 그 남자 또한 사라지게 되는 이야기 등등해서, 여하튼 이 주인공 중 한명인 여자아이의 인생이야기가 중반까지는 지루하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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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딱 한시간이 지나고 나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해지는데, 거기서부터 왜 한시간이나 질질 끌면서 이 여자의 인생이야기를 보여주었냐에 대한 해답도 나오게 됩니다.
이 영화 '타임패러독스(Predestination)' 는 굉장히 황당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이 되는데, 그 황당한 아이디어 하나가 어찌보면 영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슷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인 '백 투 더 퓨처' 에서 이미 사용한 아이디어여서 그다지 새로울건 없긴 합니다만, 그런데 여기서 더 재미난건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단편소설이 1958년에 발표가 되었다는 사실... 그러니까 영화 '백 투 더 퓨처' 보다 훨씬 더 일찍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여하튼 아주 강력한 스포일러여서 더 이상 이야기 하진 않겠지만, 아주 황당하고 재미난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돋보인 시간여행에 관한 좋은 영화였다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황당한 아이디어이고, 또 말씀드렸다시피 '백 투 더 퓨처' 라는 영화를 통해서 이미 비슷한 아이디어를 미리 접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백 투 더 퓨처' 라는 영화보다도 훨씬 더 일찍 발표한 작품을 원작으로 하였고, 또 '백 투 더 퓨처' 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다수 가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SF 매니아들은 꼭 봐야할 가치가 있는 영화라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어찌보면 너무 황당하다 싶을 만큼 말이 안되고 허점이 많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아이디어에서 나오기에 충분히 용서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타임패러독스(Predestination)' 는 제목에 영화의 모든 내용들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좀 유치하긴 해도 나쁘지 않은 한글제목이라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원제인 'Predestination' 는 운명이나 숙명 혹은 운명예정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사람과 취향에 따라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순 있겠으나,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대박인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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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영화 '타임패러독스(Predestination)' 는 '로버트 하인라인' 이라는 아주 유명한 SF작가의 단편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몇편 읽어본 작가인데, SF소설계에선 아주 추앙을 받는 작가 중 한명입니다. 영화로 제작된 작품중에는 '스타쉽 트루퍼스' 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데, 이것 또한 아주 재미나게 본 영화 중 한편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소설도 한번 찾아보시구요(우리나라에 제법 많은 작품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영화도 한번 찾아서 보시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