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짐 쉐리단,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많은 교훈을 가진 역사드라마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2014. 9. 19. 00:30'짐 쉐리단' 감독의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를 보았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4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7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하네요. 대신, 1994년 베를린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는 아일랜드인과 영국인들간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던 1970년대의 영국과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였습니다.
아일랜드출신의 한 백수청년이 어찌어찌하여 IRA가 저지른 폭탄테러의 용의자가 되면서 영화는 진행이 되는데, 결국에 그는 유죄판결을 받고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에 수감이 됩니다. 그리고 15년동안 무고하게 감옥에 갇혔던 그는 한 변호사의 노력으로 다시 무죄판결이 선언되며 자유의 몸이 됩니다.
이게 이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의 대략적인 줄거리인데, 영화는 그 과정속에 감춰진 영국경찰의 음모나 주인공을 포함하여 무고하게 투옥된 사람들의 상황들, 그리고 자식의 안녕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한 아버지의 모습까지도 그려내며 흘러갑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해도, 아일랜드가 배경인 영화, 특히나 영국과의 다툼을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일정 이상의 재미와 감동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게 그 특징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그런 소재의 영화를 다수 본건 아니지만, 볼때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네요. 특히나 국가의 독립을 향한 개인의 숭고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들이 그 예인데요, 그것과 더불어 개인 각각에 담긴 갈등들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서 그런 모양인것 같습니다.
▶헝거(Hunger)... 스티브 맥퀸... 데뷔작이 데뷔작답지 않네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켄 로치(Ken Loach)... 형제의 우애를 흔들어 버린 바람...
하지만 이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는 그런 의미에선 이전에 보았던 영화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위인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IRA의 영웅만들기나 아일랜드편에 보다 치우친 시선으로 만든 정치적인 영화는 더더욱 아니여서, 확실히 다른 영화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국경찰만큼이나 IRA도 나쁘게 표현하고 있는게 그 큰 이유이기도 했구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아일랜드인들이 벌였던 영국인들과의 대립을 소재로 하기는 했으나, 그런 소재를 가진 다른 영화들과는 내용상 완전히 다른 형태의 영화였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풀어가는 과정은 다르지만 아버지의 헌신이라는 또 다른 감동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인물들을 다룬 작품들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를 보면서 예전에 본 '헝거' 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 작품 역시나 아일랜드인의 영국에 대한 투쟁을 담은 작품이였는데, 감옥에서 단식투쟁으로 본인의 삶까지 희생한 IRA의 대표적인 인물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였습니다. 배경은 오늘 본 영화와 거의 비슷하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른 작품인데다 좋은 공통점을 가진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언제 꼭 한번 비교해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 의 연출을 맡은 '짐 쉐리단' 감독은 주연을 맡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와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콤비였습니다. 어찌보면 감독은 배우를 잘 만났고 배우는 감독을 잘 만나 두명 모두 성공한 케이스로 봐도 무방한듯 한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에게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나의 왼발' 이라는 작품이, 두 사람이 가진 인연의 시작이였습니다. 이후 오늘 소개해 드린 '아버지의 이름으로' 를 비롯해서 '더 복서' 라는 작품까지 총 3작품을 함께 하게 되는데, 세 작품 모두 괜찮은 평가를 받은 좋은 작품입니다
▶[나의 왼발(My Left Foot)]... 짐 쉐리단, 다니엘 데이 루이스... 실화라서 더 감동이 있는 영화...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세작품 모두를 꼭 찾아서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구요, 세 작품 모두를 보신다면 왜 이 두명의 감독과 배우가 찰떡궁합인지 직접 확인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찌되었건 '짐 쉐리단' 감독의 작품은 기본적인 재미와 감동은 베이스로 깔고 있으니, 다른 작품들도 하나하나씩 찾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8월에 본 영화들 책들... 그리고 추천영화와 재미있는 영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