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The Rover, 더 로버)]... 데이비드 미코드, 가이 피어스,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독특한 호주영화, 더 로버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4. 9. 10. 01:20'데이비드 미코드' 감독의 영화 '로버(The Rover, 더 로버)' 를 보았습니다.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과 '가이 피어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4년에 제작된 범죄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8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로버(The Rover, 더 로버)' 는 미래의 어느 시대, 호주를 배경으로 한 아주 독특한 스타일의 범죄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범죄영화라고 해서 훔치고 때리고 강탈하는 류의 그런 영화는 아니고, 조용하고 담담한 드라마에 더 가까운 영화였다고 봅니다.
영화는 굉장히 불친절하고 불편합니다. 주인공이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 주인공은 누구이며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왜 이곳을 지나가는지, 거기다가 그와 관계되어 얽히게 되는 인물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무슨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까요.
단지, 아주 황폐한 사막에 도망자 세명이 어찌어찌 자신들이 타고 온 차를 버리고 잠시 주차해 두었던 주인공의 차를 몰래 타고 가는데, 거기에 열받은 주인공이 그들을 쫓아가면서 점점 더 일이 커진다는 정도만 영화 중 후반까지 관객들이 알수있는 전체적인 내용이고 상황들일 뿐입니다. 더욱이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황폐한 배경사이로 흐르는 특이하면서도 기분 나쁜 배경음악도 그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 여하튼 굉장히 독특하며 기분나쁜 이미지(?)를 가진 희안한 영화였다고 봅니다.
아마도, 영화가 끝이나고 나면 더 황당하고 허탈할수도 있습니다. 왜 주인공이 악당들을 쫓고 자신의 차를 찾고 싶어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니까요. 사실 그 이유라는게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갑니다만, 그다지 설득력도 없고 감동적이지도(?) 않아서 호불호가 많이 나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비슷한 느낌의 설정은 다른 영화들에서도 이미 많이 봐왔던 것이기도 하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진부하다라는 생각까지도 들었는데요, 여하튼 정상적이고(?) 따뜻한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니, 그런 작품을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은 후회할 가능성이 농후하니 미리 각오는 해두셔야 하겠습니다.
이 영화 '로버(The Rover, 더 로버)' 를 연출한 '데이비드 미코드' 라는 감독은 은근히 형제나 가족에 대해 독특하게 접근을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본 영화 '로버(The Rover, 더 로버)' 를 포함해서 장편 연출작은 모두 두편 뿐인데, 그 두편 모두가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으니까요. 장편 데뷔작인 '애니멀 킹덤' 이라는 작품은 나름 평도 좋고, 어찌보면 오늘 본 영화 보다는 더 정상적인(?) 작품이니, 개인적으로는 그 작품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로버(The Rover, 더 로버)' 는 배우들의 연기가 50% 이상은 먹고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간은 약한(?) 영화의 내용에 비해 '가이 피어스' 와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 이라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는 꽤나 볼만했기 때문입니다. 드넓고 황량한 호주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에는 아주 안성맞춤인 '가이 피어스'('가이 피어스' 는 호주가 배경인 영화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 잘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와 트와일 라잇의 띨띨한 뱀파이어 보다 훨씬 더 자신의 장기를 살리면서 좋은 연기를 보인 '로버트 패틴슨' 이 별 내용없는 이 영화를 살렸다고 보네요. 문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여하튼, 굉장히 심플하지만 독특하고 불편하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보았던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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