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스티븐 스필버그, 리암 니슨, 랄프 파인즈...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최초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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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를 보았습니다. '리암 니슨' 과 '랄프 파인즈'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3년에 제작된 전쟁 역사물로, 현재 imdb 평점은 8.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한 총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음향상, 분장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그 중 작품상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쉰들러 리스트

 

오늘 본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는 2차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인종청소가 한창이던 1944년부터 1945년사이, 독일의 사업가인 쉰들러는 수용소에 있던 유대인을 자신의 군수공장에 노동자로 부리게 됩니다. 그렇게 부를 축적하던 그는 전쟁이 끝나기 바로 직전 아우슈비츠로 끌려갈 뻔한 위기의 유대인들을 자신의 재산을 다 쏟아 부으면서까지 막아섭니다. 그 과정들을 런닝타임 3시간짜리 대작영화로 만들어 낸것이 바로 이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라는 작품입니다.

 

사실 영화상에도 어느 정도 표현을 하고 있지만, 쉰들러라는 사람이 그다지 선하다는 표현에 정확히 맞는 인물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사업수환이 뛰어나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뛰어 인물 정도로 느껴진다는게 제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그렇기에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서는 쉰들러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갈릴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거기다가 그는 여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난봉꾼에다 한시라도 술병을 놓지 않으면 안되는 술꾼이기까지 했던 모양이여서, '선' 이나 '도덕' 이라는 기준에 매우 민감한 분들은 이 인물에 대해 다소 거부감이 들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는 나치의 잔혹함과 전쟁의 비참함을 표현한 영화이긴 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보다는 인간의 선하고자 노력하는 마음에 대한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랄프 파인즈' 가 맡은 절대악과 같은 인물들도 세상에 있는게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속 '리암 니슨' 처럼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선한 마음은 훈련과 반복에 의해 점점 더 커지기도 한다는게, 이 영화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였을까 생각도 해보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무거운 영화를 보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비교적 가벼운 격언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그냥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 사람들을 이용을 했을 뿐인데, 결국에 가서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버리면서까지 유태인을 살리려 애쓰는 인물이 된 '쉰들러' 라는 사람이 보여준 행동들 때문입니다. 그런 결과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되짚어 보면, 전혀 의도치 않았던 일들에(그는 그냥 돈벌이를 위해 유대인을 고용했을 뿐인데) 감동받은 외팔이 유태인 노인이 던진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가 그 시작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물론 쉰들러라는 인물이 원래부터 선한 마음을 어느 정도는 베이스로 깔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을 테지만, 뭐 어찌되었건 칭찬은 선행을 부르고, 선행은 더 큰 '선' 을 부르게 된다는 이치를 이 영화는 보여주고자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쉰들러 리스트

 

쉰들러 리스트

 

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가 개봉을 하고 난 후 '쉰들러' 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파장을 일으켰던 모양입니다. 실제 그는 유태인들의 노동력만을 착취한 사람이였고, 영화가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선한 인물은 아니였다 등등의 말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내용과 인물에 대한 평가가 100% 실제에 가깝냐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보구요, 그냥 이 영화를 보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선함' 에 대해 마음속 깊이 느끼는 바가 있다면 그게 이 영화를 보는 더 중요한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까 쉰들러 리스트가 정말로 존재했느냐 혹은 과연 쉰들러는 선한 인물인가를 따지는것 보다는, 영화속 쉰들러 만큼이나 나는 선할수 있는 사람인가를 고민해보는게 더 현명한 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리입니다.

 

쉰들러 리스트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가 남긴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략... 스티븐 스필버그는 185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관객의 관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부분의 픽션영화에 비해 홀로코스트의 실상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중략...

실화의 흥미로운 몇 가지 요소들이 스필버그의 경건하고 가부장적인 대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은 다소 왜곡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쉰들러의 아내 에밀리가 그와 재결합한 후 남편이 모라비아에서 가짜 군수공장을 세우는 동안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하는 일에서 맡았던 중요한 역할이라든지, 쉰들러가 계속 여자들을 바꿔가며 아내를 배신했던 점 등이다. 또 유대인들이 쉰들러의 리스트에 올라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던 뇌물의 문제를 스필버그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소재들까지 다루었다면 영화는 윤리적 복합성은 획득했을지 모르지만 그 단호하고 직접적인 힘은 상당히 훼손되었을 것이다...-

 

p.s)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에 5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를 한 '스티븐 스필버그' 에게, '작품상' 과 '감독상' 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이였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도 '스티븐 스필버그' 는 수차례 작품상과 감독상에 이름을 올리지만, 감독상을 수상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가 그가 아카데미를 가져간 유일한 영화였습니다.

 

p.s)어린아이들을 아우슈비츠로 보내기위해 트럭에 태우는 장면에선 영화인줄 알면서도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다시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미치광이가 권력을 잡는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쉰들러 리스트

 

 

p.s)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목록과 리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4/03/19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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