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마이클 치미노, 로버트 드니로, 크리스토퍼 월켄, 메릴 스트립... 최고의 반전 영화...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를 보았습니다. '메릴 스트립' 과'크리스토퍼 월켄'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8년에 제작된 전쟁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9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총 9개부문에서 후보에 올랐고(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그중 작품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

 

 

최고의 반전영화를 꼽으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영화가 떠오르십니까...? 저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모를까, 갑자기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스탠리 큐브릭' 의 '영광의 길' 과 '풀 메탈자켓', 그리고 오늘 본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를 꼽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봅니다.

 

오늘 본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만든, 반전을 주제로 한 작품중에선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주 훌륭한 작품이였습니다. 전쟁의 광기가 한 인간에게 오롯이 옮겨져, 광기 말고는 남아있는게 없는 황폐해진 인간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서, 전쟁의 폐해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영화이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전쟁을 돈벌이의 도구로 삼는 추악하고도 비정한 인간의 모습까지도 그려내고 있기에, 여러모로 살펴봐도 반전영화로는 최고의 수작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에 그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다소 미국인의 시선에 맞추어서 제작되었다는 비평이 있긴 합니다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 오로지 반전이라는 키워드만을 두고 평가를 해본다면, 최고의 작품이라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는게 이 영화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한동네에 살며 같은 직장에 다니던 세명의 친구는 동시에 베트남전에 참전을 합니다. 어찌어찌해서 세명 모두가 베트콩에게 포로로 잡히게 되는데, 베트콩들은 도박의 기구로 이용하기 위해 그들에게 러시안룰렛을 강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세명 모두 정신이 피폐해지지만, 겨우겨우 탈출에는 성공을 합니다. 그렇지만 한 친구는 다리를 잃게 되고, 또 다른 친구는 정신분열을 일으킨 상태로 베트남에 남아서 러시안룰렛 도박을 계속하는데...

 

이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는 '로버트 드니로' 의 카리스마와 '크리스토퍼 월큰' 의 광기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였습니다. 거기다가 '메릴 스트립' 의 샤방샤방한 백치미까지도 크게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하였는데, 이들 세사람의 훌륭한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반전이라는 키워드를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확실하게 살린 작품이기도 하였지만, 그것과 더불어 젊은 남녀들의 오묘한 삼각관계나 사나이들의 끈끈한 우정까지도 그것 못지 않게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전쟁이 주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아주 강한 작품이여서, 전쟁이라는 소재 이외에도 볼만한 부분이 아주 많은 영화였다는게 이 영화에 대한 느낌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난 영화 외적으로 재미난 한가지,

영화 속에서의 '메릴 스트립' 은 '로버트 드니로' 와 '크리스토퍼 월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당시에 '존 카잘' 과 연인사이였다고 합니다. 약혼까지도 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영화가 개봉된 1978년에 '존 카잘' 은 골종양으로 사망을 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 때문에 '메릴 스트립' 에게는 정말 잊을수 없는 영화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현재까지 총 18회나 아카데미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녀의 첫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작품이 바로 이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뭐 여하튼, 최고의 반전영화라는 타이틀 한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그것 이외에도 이래저래 볼만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 바로 이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라는 작품이니, 필히 직접 감상하시어 이 작품이 주는 감동과 재미를 확실히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유명한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였던 마이클 치미노의 두번째 영화인 디어 헌터는 즉각 걸작영화이자 거친 역사적 왜곡을 담은 증오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는 양극단 사이에 위치하면서 베트남전쟁을 통해 미국이 순수를 상실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략....

세월이 흘러 베트남전을 바라보던 1978년의 관점을 제거하고 돌이켜보면 이 영화가 지극히 선동적인 국가적 멜로드라마라는 사실도 알수있다. 역사적 사실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속을 막무가내로 가로지르면서 베트남전의 경험을 넓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인적 경험만으로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다... 후략...-

 

p.s)이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라고 하네요. 목록과 리뷰입니다. 참고하시길....

 

▶2014/03/19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