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헤밍웨이(Dom Hemingway)]... 리차드 셰퍼드, 주드 로... '주드 로' 만을 위한 영국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4. 4. 10. 01:24'리차드 셰퍼드' 감독의 영화 '돔 헤밍웨이(Dom Hemingway)' 를 보았습니다. '주드 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국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코미디 범죄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3점입니다.
그럼 일단, 영화 '돔 헤밍웨이(Dom Hemingway)'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금고 털이로 1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주인공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자신의 전처와 재혼을 했던 친구를 찾아가 묵사발을 만들어 버립니다. 이처럼 대책없고 무책임하고 겁날게 없는 주인공이지만, 병으로 죽은 아내와 12년동안 돌보지 못한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이 영화 '돔 헤밍웨이(Dom Hemingway)' 는 영국식 유머와 영국식 갱스터무비의 느낌이 강한, 코미디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역의 배우 '주드 로' 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혐오스런 몰골로 나와서, 영국식 억양이 가득한 심한 욕설들을 날리기 시작을 하는데, 약 2분동안 다른 장면없이 그의 X욕은 계속됩니다.
이 초반 도입장면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충분히 성공을 하는데, 꽃미남 배우의 대명사였던 '주드 로' 의 충격적인 외모 변화와 더불어 굉장히 외설적이고 강력한 욕설이 쉴틈없이 나오는 지라, 이후에 벌어질 상황에 대한 묘한 기대감을 일으키는 데는 좋은 장면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그가 내뿜는 욕설이라는게 혐오스럽긴 해도, 굉장히 웃기기에 그 묘한(?) 재미라는게 더 있었던것 같구요.
하지만, 이후로는 아쉽게도 그냥 평범한 코미디 범죄 드라마로 흘러가 버립니다.
이 영화 '돔 헤밍웨이(Dom Hemingway)' 간단하게 정리하면, 12년간 감옥에서 생활해온 대책없고 막나가는 한 사나이의 사회생활 적응 스토리인데, 초반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내용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수준의 영화로 끝맺음을 맺습니다. 기대했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나, 강한 액션, 혹은 화끈한 볼거리는 없고, 그냥 '돔 헤밍웨이' 라는 사람의 벌이는 좌충우돌 소동만으로 영화는 끝나버리니까요.
거기다가 이야기의 전개과정도 조금은 엉성하고, 또 약간은 뜬구름 잡는식의 이야기인지라 '주드 로' 의 멋진 연기까지 없었더라면, 아주 별로인 영화가 되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신, '주드 로' 가 연기한 '돔 헤밍웨이' 라는 인물은 감정조절과 분노조절이 안되어 사람들을 막 대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본적인 예의를 차린다거나, 아니면 난폭하고 무자비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갑자기 너무나도 선하고 인간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재미난 인물로, 주인공의 이런 독특한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고,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주드 로' 의 연기만으로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뭐 이래저래 쓸데없는 설명을 많이 했습니다만, 간단하게 줄여보면...
이야기의 진행과정과 에피소드들은 조금 뜬금없고 엉성하지만, 주인공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드 로' 의 연기는 볼만한 영화이다, 그리고 영국식 유머와 영국식 갱스터무비의 느낌을 어느정도는 가진 영화이다... 뭐 이정도로 정리가 될듯 싶네요.
그러면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보고, 이 영화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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