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 로버트 알트먼, 엘리엇 굴드... 원작소설과는 꽤나 다른 분위기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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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영화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 을 보았습니다. '엘리엇 굴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3년에 제작된 범죄 스릴러물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 입니다.

 

영화 기나긴이별

 


긴 이별

The Long Goodbye 
9.7
감독
로버트 알트먼
출연
엘리엇 굴드, 니나 반 팔란트, 스터링 헤이든, 마크 라이델, 헨리 깁슨
정보
범죄, 스릴러 | 미국 | 112 분 | -

얼마전에 읽은 추리소설 '기나긴 이별' 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레이먼드 챈들러' 의 소설이 그 원작인지라 기대가 클수밖에 없는 작품이였는데요, 솔직히 기대한 만큼의 재미까지는 느끼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럼 오늘 본 영화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탐정인 주인공은 친구로 부터 아주 먼곳까지 운전을 부탁 받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데려다 주고 집으로 오자마자 경찰로 부터 조사를 받게 되구요. 그 친구가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도(?) 친구가 그곳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사건은 종결되버립니다. 그와 동시에 아주 유명한 작가의 부인으로부터 자신의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이 영화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 은 줄기가 되는 스토리는 거의 똑같긴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선 원작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원작과는 완전히 달라보이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또 아예 생략이 된 인물도 여러명 있었구요...

예를 들자면, 주인공인 '필립 말로' 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죽은 여인의 언니나, 약간의 똘끼가 인상적이였던 병원원장의 똘마니 같은 경우는 영화속에선 아예 사라진채 진행이 되고, 또 거기다가 중요인물중 하나인 필립 말로의 친구 '테리' 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역할을 맡은 소설가의 이미지는 원작과는 완전히 달라 보였습니다.

특히나 이들의 나약하지만 인간적인 성격에 대한 묘사나, 필립 말로와의 끈끈한 관계에 이르기까지 되는데 대한 설명 또한 거의 없기 때문에 소설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기나긴이별

 

영화 기나긴이별

 

영화 기나긴이별

 

그것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필립 말로' 또한 원작소설의 인물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쉴세없이 줄담배를 피워대며 혼잣말을 중얼대는 필립 말로나, 여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필립 말로 같은 경우는 소설속 인물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여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당황스럽다는 인상까지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원작 소설속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사람에게 총질까지 하는 필립 말로까지도 만나게 되니, 놀랍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참고로 필립 말로가 등장하는 소설을 총 6권 정도 읽은것 같은데, 그가 사람에게 총을 쏘는 장면은 단 한장면도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 영화속의 '필립 말로' 는 소설을 읽고 그려봤던 그의 이미지 보단, 훨씬 더 장난스럽고 가볍다는 인상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어찌되었건 원작의 이미지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게 이 영화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 을 본 첫번째 감상이 될듯 하네요. 이렇듯 원작과 다른장면도 많이 나오고, 생략된 장면이나 혹은 새로이 추가된 장면까지 다양하게 섞여서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원작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것이 나은 방법인지 아니면 영화만 따로 즐기는게 나은 방법인지는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원작소설이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나고 더 디테일하며 폼이 난다는 점은 꼽을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다스럽고 장난끼 어린 '필립 말로' 보단, 냉소적이지만 인간적인 '필립 말로' 가 더 세련되 보이기 때문일것 같네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영화 기나긴이별

 

영화 기나긴이별

 

영화 기나긴이별

 

여기까지가 영화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수시로, 또 다양한 형태로 흘러나오는 아주 축축한 느낌의 주제곡 선율은 꽤나 매력적이였고, 또 그 음악만큼이나 독특한 분위기 또한 나름 볼만한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이 됩니다.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원작소설을 더 재미나게 읽은 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의 개성과 고집이 느껴져서, 또 다른 형태의 재미도 느낀것 같습니다. 나름 잘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대사 한마디 없는 엑스트라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가 이 영화에 나옵니다. 가운데 빨간티...

 

영화 기나긴이별

 

영화 기나긴이별

 

p.s)원작소설에 대한 리뷰입니다. 참고하시길...

 

▶2013/08/31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 Bye)]... 레이먼드 챈들러... 안녕, 레이먼드 챈들러, 안녕 필립 말로...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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