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크(Mank) 게리 올드만 주연 데이빗 핀처 감독의 볼만한 전기 영화 맹크

'맹크(Mank)' 2020년 제작 미국영화 전기 영화 런닝타임 131분 연출- '데이빗 핀처' 출연- '게리 올드만'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게리 올드만' 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맹크(Mank)' 를 보았습니다. '데이빗 핀처' 가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2020년에 제작된 전기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허먼 맹키위츠' 라는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전기영화입니다. 전기영화인데다 골치아픈(?) 영화계의 뒷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여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나뉠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 잔잔하니 볼만했습니다.

주인공은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1941년작 영화 '시민 케인' 의 각본을 쓴 실제 인물입니다. 영화속 이야기는 그 사람이 그 작품의 각본을 쓰게 된 이유과 과정들을 소상히 설명하고 있는데, 몰랐던 사실이여서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영화는 대공황의 막마지인 1934년과 영화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던 1940년을 오가면서 이어집니다. 1934년의 상황은 영화 시민 케인을 탄생케했던 영화판의 야사가 주를 이루는데, 영화 제작자나 언론인의 이중적인 면과 정치적인 상황들을 엮어서 주인공이 시나리오 작업을 결심케하는 상황들을 밀도있게 그려냅니다.

인간승리를 소재로 한 감동을 주는 일반적인 전기영화라기 보다는 우리들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하는 내용이여서 재미나 감동적인 측면에선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일수도 있겠습니다. 특히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영화판의 이야기인데다, 우리나라도 아닌 먼 미국, 거기다가 1930-40년대의 이야기여서 그런 요소에서 재미를 찾기는 어려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손 웰즈' 가 누구인지 혹은 영화 '시민 케인' 이 어떤 작품인지 정도를 알만한 분이라면 나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인데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쿨러티가 높은 수준이여서 누구라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오락적인 측면의 재미를 생각하고 이 작품을 고르신다면 당황하실 수 있겠고, 영화나 영화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도가 있는 분 혹은 궁금한 분이라면 추측하고픈 작품이네요.

참고로, 주인공인 '허먼 맹키위츠' 의 동생으로 나오는 '조(셉) 맹키위츠' 는 영화 '이브의 모든 것' 등을 만든, 아카데미 감독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감독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몰랐던 사실을 오늘 배웠습니다.

여하튼, 대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에서 1940년대까지의 영화판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 시민 케인의 탄생비화에 대해서 궁금하셨던 분이라면, 찾아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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