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쥬얼(Richard Jewell, 리처드 주얼)' 2019년 제작 미국영화 실화 드라마 런닝타임 131분 연출-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폴 월터 하우저' '샘 록웰' '캐시 베이츠' 등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리차드 쥬얼(Richard Jewell)' 을 보았습니다. '샘 록웰' 과 '폴 월터 하우저'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9년에 제작된 실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 참고로 이 영화는 2020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캐시 베이츠')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91세가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90세에 만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리차드 쥬얼(Richard Jewell)'... 영화의 재미나 퀄러티도 나쁘지가 않지만, 90세를 먹은 사람이 만든 영화라는 점이 더욱 놀라운 것으로, 그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겠습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남자... 사무실에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열심히 공부해서 경찰이 됩니다. 자신의 꿈인 경찰관이 되었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점들이 경찰에서 쫓겨나게 만듭니다. 대학교 경비원도 해보고,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에서 경비업무도 맡는데... 그러던 어느날 사람들이 많이 몰린 공간에 수상쩍게 버려진 가방을 발견하고...
외모나 그 사람의 개성이 선악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는 메세지를 가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니까 선입견의 폐해랄까, 뭐 그런... 거기에다, 강력한 파워를 가진 공권력과 언론이 그 파워를 잘못 사용할 때는 힘없는 개인들은 그저 당할 수 밖에 없다는 메세지도 가진 이야기이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을 통해서, 역사가 주는 교훈과 공적인 메세지를 한꺼번에 전달하는 구조로, 드라마틱한 전개과정이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었던 것들이 연상됩니다. '피의사실 공표'... 확실한 증거도 없이 누군가가 그냥 용의자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언론에서 터트리고 일종의 마녀사냥을 자행하는 상황들... 아무런 힘이 없는 개인은 오롯이 그 파장을 뒤집어 써야만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들은 수없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정치인과 연예인들이지만, 특히나 연예인들은 억울한 누명을 쓴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인들의 치부를 덮기위해 연예인들이 덮어쓴(?) 경우도 적지가 않은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많은 부분 관계가 되는 이야기여서 쏠쏠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유별난 성격,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필요이상으로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면서 사는 인물이 누군가에게는 호의적으로 작용하지만, 누군가에겐 이상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수도 있다는 점이, 공감가는 포인트였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을 자주 볼수가 있으니까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데, 독특한 개성때문에 멀리하게 되는 그런 경우...
영화 '리차드 쥬얼(Richard Jewell)',
미국이라는 나라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위대한 나라가 가진 어두운 부분을 잘 캐치하고 꼬집어서 드러내놓는 작업 또한 일가견이 있는 노감독의 연륜이 묻은 신작영화입니다. 90세에도 이런 수준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랍구요, 이런 열정을 가진 영화감독이 또다시 나올수 있을까 하는 물음도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피의사실 공표' 는 아무런 힘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력한 정치인이나 막강한 부를 소유한 기업인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게 저 개인적인 의견... 그들은 실제 범죄를 행했으면서도 덮을 수 있는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영화의 이야기처럼 언론을 백퍼센트 신뢰할수가 없다는 사실 정도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알고 있으면 되겠구요, 무엇보다도 기본적으로 팩트만 고려하고 수상쩍은(?) 여론이나 카더라와 같은 찌라시는 무시하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안타까운 희생자는 생기지 않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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