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레이드: 첫번째습격(The Raid: Redemption)]... 가레스 에반스... '액션'만 보면 10점짜리 영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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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에반스' 감독의 영화 '레이드 : 첫번째 습격'을 보았습니다. 2011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산 액션영화입니다.

 

 

'서극' 감독이 연출한 작품중에 '순류역류'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2000년도에 제작된 영화인데요, 그때 막 뜨기시작한 '사정봉'이 주연을 맡은 액션영화입니다. 거기에 나오는 장면들 중에 낡은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씬들이 있는데요, 그것을 포함한 장면들이 너무나 화려하고 재미있어서 보고난 뒤 몇년 후에 다시 찾아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직까지도, 매우 훌륭하게 연출되어진 장면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 영화 '레이드'는 그 '순류역류'라는 작품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영화는 아마 처음인것 같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이 작품을 선택할 땐 사실 조금 망설여 졌었습니다. 영화로는 아주 생소한 나라에다, 접해본 기억도 없고 또 정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평이 제법 괜찮더군요. 거기다가 imdb평점이 8점이 넘었습니다. 8점이 넘는다는 말은 '무조건 봐라' 라고 해석해도 무방하거든요,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꽤나 볼만한 영화였습니다만, 8.3점이라는 평점은 조금은 과하단 생각은 들었습니다. 딱 7점정도.

참고로, '순류역류'의 평점은 6.7점이 더군요. 개인적으론, 이건 조금 짜다는 생각이 들구요..^^

역시나 사람들 마다의 취향은 다른모양 입니다.

 

 

주인공은 경찰특공대의 신참대원입니다. 여러차례 습격을 했지만, 언제나 많은 피해만을 입고 실패를 했던 악당두목의 아지트를 비밀리에 다른대원들과 공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대원들은 하나둘씩 차례차례 부상을 입든지 죽어나가구요, 결국에는 살아서 빠져나오는게 목표가 됩니다...

 

이 작품은 '스토리'면에선 '리얼리티'가 확실하게 떨어집니다. 경찰특공대가 수차례나 공격을 해도 실패를 한 범죄소굴이 있다는 사실과 전쟁에서나 사용되어질법한 화력을 지닌 악당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사실은 영화지만 도저히 납득이 가진 않더군요.

거기다가 처음부터 어린애가 총에 맞아 죽어 나간다던지, 또 사람의 목같은데를 수차례 칼로 난도질 한다든지 하는 장면은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제가 볼 때도 조금은 잔인하고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저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들은 모두 무시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화가 더 재미있어 지니까요. 그리고 조금은 오버된 액션씬들이 오히려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는데 한몫을 하는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잔인하다 해도 한쪽눈 질끈감고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이것저것 다 따지면 '액션영화'는 재미가 없어집니다. '액션영화'는 오로지 '액션'만...

 

일단, 이 영화는 '격투씬' 하나만큼은 최고더군요. 나오는 배우들 모두 한 무술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몇대 맞고 쓰러지거나 죽는 엑스트라들도 그냥 허투루 연기하지 않습니다. 정말 실제 같아 보입니다.

거기다가 '총격씬' 또한 무척이나 실감납니다. 거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듯한 퀄러티가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가끔씩 보여지는 장난감총 같은건 없습니다. 생동감이 넘칩니다. 또 총에 맞았을때 피튀기는 장면같은 부분 또한 '헐리우드' 영화에도 지지않을 만큼의 리얼함이 있습니다. 정말 실감나더군요.

 

 

하지만, 단점들도 눈에 띄입니다.

일단 드라마가 너무 약합니다.

위에 '액션영화'엔 '액션'이 최고이고 다른건 무시해도 된다는 말과는 정반대되는 말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드라마'가 가미되면 '액션영화'는 '액션영화'로의 가치뿐만 아니라 더 큰 무언가를 가지는 '작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 영화 '레이드'엔 그런 장치가 조금은 있긴 한데요, 딱히 마음을 움직이거나 와닿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너무 약합니다. 그러니까 쉬운말로 '폼'이 안난다고 할까요.

다른 많은 장르의 영화에서도 등장인물의 '캐릭터'라는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액션영화' 같은 경우엔 특히나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위에 있는 '드라마'가 가지는 역할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무리 훌륭한 액션을 수행하는 '주인공'이라도 '캐릭터'가 없다면 한번 보면 그만인 그런 '일회용'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액션영화 시리즈 '다이하드' 같은 경우에도, '맥클레인' 형사 같은 캐릭터가 없다면 계속해서 사랑받긴 쉽진 않습니다. 물론 속편이 나오기도 어려웠겠지만, 속편이 나온다 해도 또 다시 관객들을 열광시키긴 힘듭니다.

 

제가 위에든 영화 '순류역류'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 죽이지 않나요?

착한 역할의 두명의 남자 주연배우들은 물론이고, 살벌한 악역을 맡은 배우들까지 모두 확실한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액션씬은 전혀하지 않는 여배우들까지 자신만의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제 머리엔 많은 장면들이 확실하게 각인이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리뷰를 쓰다보니 웬지 안티쪽으로 빠지는것 같네요.

그건 절대로 아니구요, 말씀드렸듯이 꽤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격투씬'과 '총격씬'은 확실히 끝내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니까, '격투씬' 만으로 볼땐 '다이하드'보다 낫다고 할까요. 이러면 너무 과한 칭찬인가...^^

여하튼 아쉬운 부분을 집어내고 싶을만큼 장점도 큰 영화였습니다. 말이 너무 이상한가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최근에 본 '액션영화'들입니다...  

▶ 2012/04/13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브래드 버드... 적당히, 재미나네요..^^

 

▶ 2012/02/19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언더월드 4 : 어웨이크닝... 만즈 말랜드, 비욘 스테인... 팝콘무비의 정수...

 

▶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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