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지폐의 행방(No Crime in the Mountain)' 레이먼드 챈들러 단편 소설 추천 교학사 추리걸작 특선
오늘은 오랜만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단편 한권 읽었습니다. '위조 지폐의 행방'... 1999년 교학사에서 나온 추리걸작특선이라는 타이틀의 몇 작품 중 하나인데, 14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인데다 그것도 절반 이상은 삽화로 페이지를 채운 것이여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헌책방에서 얼마전에 업어 온 책 한권을 오늘 읽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레이먼드 챈들러' 의 '위조 지폐의 행방'... 원제는 'No Crime in the Mountain' 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여서 아마도 이런 문학적인(?) 제목이 붙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시작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흡사합니다. 아니, 전체적으로 비슷한 구성이라는게 더 정확한 설명이겠네요. 거의 빈털털이인 주인공 탐정에서 누군가가 사건을 의뢰해오고, 그리고 그 사건과 상관없어 보이는 이런저런 일들에 연관되다가 결국엔 한방에 해결... 뭐, 그런식의 구성입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도 있고...
일단, 주인공은 우리들이 좋아라하는 '필립 말로' 가 아닙니다. '존 에번스' 라는 탐정으로 '필립 말로' 의 원형쯤 되겠습니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100달러짜리 수표가 든 편지를 받고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편지에 쓰여진 곳으로 가다가, 우연히 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는데 그 죽은 사람이 사건을 의뢰한 인물... 그렇게 사건을 조사하다보니 위조지폐와 관련된 조직도 등장을 하고, 거기다가 나찌와 관련된 인물까지도 만나게 되는데, 그렇게 그렇게 이런저런 위험을 넘어서서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은 '존 에번스' 라는 탐정이 확실하지만, 시골마을 보안관으로 나오는 나이 지긋한 인물이 어찌보면 더욱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서 사뭇 독특한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아마 '필립 말로' 가 주인공이였다면 그렇게 구성되진 않았을 터이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필립 말로' 가 등장하기 이전의 쓰여진 작품이여서 그렇지 않겠나 추측하게 되네요. 어쨌건, 주인공 이상으로 사건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해내는 인물이여서 인상적인 등장인물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중 한명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이 이쪽(?)이여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글을 재미나게 쓰는 방법 또 읽는 이들이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방법 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작가이기 때문이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절판이 되고 그래서 구하기 쉬운 책은 아니겠지만은,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현대문학에서 나온 '레이먼드 챈들러' 의 단편집이 작가의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그 사이 다른 작품이 출간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 작품도 읽게되면 꼭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이전에 읽었던 레이먼드 챈들러의 다른 작품 리뷰... 참고하시길...
2017/02/01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원점회귀(Playback)... ▶레이먼드 챈들러... 책과삶 출판사, 레이먼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소설
그러면 재미난 책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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