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EX(Dear Ex, 나의 이엑스)' 2018년 제작 대만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00분 연출- '허지언' '서예정' 출연- '구택' '사영훤' 등
'서예정' 과 '허지언' 이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나의 EX(Dear Ex)' 를 보았습니다. '사영훤' 과 '구택'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8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오늘은 대만에서 온 상당히 재미난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영화 '나의 EX(Dear Ex)'... 일종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퀴어영화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가족애와 인간관계 그리고 소통에 대한 이야기로, 따뜻하고 인상적이며 좋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중 한명인 중학생 남자아이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아빠가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집을 나갔는데, 암으로 죽습니다. 아빠의 사망보험금은 가족인 자기나 엄마의 이름으로 되어 있지 않고, 외간 청년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그 남자가 아빠와 사랑을 나눈 인물... 엄마는 중학생인 그를 데리고 그 청년의 집으로 가서 보험금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지만, 아이는 그런 행동들이 싫습니다.
언제나 분노에 차있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가 너무나도 싫은 사춘기 중학생 아들, 거기에 그들로부터 남편과 아버지를 빼앗아간 게이 청년... 영화는 이 세사람이 만들어가는 심플한 구성의 드라마입니다.
사랑했던 배우자가 혹은 사랑했던 가족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되고 또 그것과 더불어 그와의 관계가 일방적으로 끊어지게 되는 사람들의 당혹감과 상실감이랄까 뭐 그런 감정들, 그리고 거기에 동성이라는게 일반적이지 않을 뿐이지,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다주는 숭고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표현 방식이 너무 세련되고 깔끔합니다.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해도 충분히 통하지 않을까 싶은 스타일로,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조금은 들긴 하지만 완전히 똑같은 영화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쨌거나, 세 사람의 연기가 너무나도 훌륭하고, 극본 역시나 상당히 재미나며, 화해와 치유를 기본으로 한 메세지까지도 좋습니다. 동성애를 소재로 한 가족드라마치고는 꽤나 유머러스하면서도 반대로 진중한데,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나게 본 작품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엄마역의 여배우와 청년역의 남자배우는 연기가 매우 뛰어나더군요. 처음보는 대만배우들인데, 거의 '메릴 스트립' 과 '리버 피닉스' 급... 조금 오버한 칭찬일수도 있지만, 두 사람의 환상적인 연기가 이 단순한 구성의 영화를 확실하게 살리는데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본 몇 작품... 추천...
▶누구나 아는 비밀(Everybody Knows, 에브리바디 노우즈) 아쉬가르 파라디 신작영화 누구나 아는 비밀
▶위도우즈(Widows) 리암 니슨 주연 도둑의 미망인들 영화 위도우즈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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