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치(The Witch)', 2015년 제작 미국영화 미스테리 호러, 런닝타임 92분, 연출- 로버트 에거스,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랠프 아이네슨' 등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영화 '더 위치(The Witch)' 를 보았습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5년에 제작된 호러 미스테리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부문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 대신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드라마부문 심사위원대상은 영화 '미 앤 얼 앤 더 다잉걸' 이 차지했습니다.)
17세기 중반 미국의 한 마을. 종교적 신념의 차이로 자신이 몸담았던 공동체를 떠나기로 한 윌리엄은 아내와 5명의 자식을 데리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땅을 개간하고 가축을 키우며 살아가는 그와 가족들에게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갓난 아기가 사라지고, 큰 아들은 사라졌다가 맛이 간채 나타나고...
오늘 본 영화 '더 위치(The Witch)' 는 산속 마을에 살게 된 한가족이 겪는 괴상망측한 이야기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한 소녀가 마녀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해도 되겠는데, 뭐 하나 딱 부러지는 설명이 없어서 정확하다고는 못하겠네요. 어쨌건 마녀나 혹은 악마에 휘둘리는 한가족의 이야기인로, 분위기 자체도 음산하고 배경도 음산해서 상당히 기분 나쁜 영화였습니다.
원시시대때부터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인간 심리학에 관한 것이나, 성에 관한 매커니즘(?), 거기다가 질투 불신 원망 그런것들을 암시하고 은유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서서히 불안케 만드는데, 그와 더불어 영화속 인물들도 서서히 미쳐 광기에 사로잡히다가, 결국 폭력을 야기하며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죽습니다. 따라서 인간 내면에 내재된 폭력과 광기에 관한 이야기도 되겠는데, 종교에 관한 이야기, 맹신에 관한 어리석음 등등 상당히 이것저것 복잡하면서도 기분 나쁜 여러가지를 건드리고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이 영화 '더 위치(The Witch)' 가 선댄스 출신의 작품이고 거기다가 감독상 수상작이라는 사실... 따라서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확율이 높다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재미나게 보긴 했지만, 끝맛이 좋다고는 못하겠네요. 말씀드린대로 뭐 하나 시원하게 설명하는게 없고 거기다가 기분 나쁜 과정에 기분 나쁜 결말의 영화이니... 총 7명의 가족이 마지막에 가서는 1명만 남는데, 그것도 확실치는 않습니다. 거기다가 죽어가는 과정도 완전 찝찝하고... 어쨌건 상당히 특이한 이야기이고 또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인건 확실하니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아마 '미카엘 하네케' 가 마녀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 이런식이 아닐까 추측도 해보는데, 뭐 이 보다 더 무겁고 철학적으로 만들기야 하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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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위치(The Witch)'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