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포 자카리아(Z for Zachariah, Z 포 재커라이아)]... 크레이그 조벨, 마고 로비, 크리스 파인... 아담과 이브 그리고...
영화 보는 즐거움/선댄스영화제 2015. 11. 25. 01:11'지 포 자카리아(Z for Zachariah, Z 포 재커라이아)', 2015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8분, 연출- 크레이그 조벨, 출연- '마고 로비' '치에텔 에지오포' '크리스 파인'
'크레이그 조벨' 감독의 영화 '지 포 자카리아(Z for Zachariah)' 를 보았습니다. '크리스 파인' 과 '마고 로비'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느 201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부문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습니다.(참고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드라마부문 심사위원대상은 예전에 소개해드린 영화 '미 앤 얼 앤 더 다잉걸' 이 차지를 했습니다.)
'크리스 파인' '치에텔 에지오포' '마고 로비', 이 단 세사람만 등장하는 영화 '지 포 자카리아(Z for Zachariah)' 는 핵폭발(?)이 일어난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잠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배경은 아마도 뭔가가(핵전쟁 혹은 핵폭발) 일어난 후 살아남은 사람이 얼마없는 미래의 어느날로 보입니다. 여주인공은 개 한마리와 나름 척박한 환경속에서 잘 적응해 살아남았습니다. 어느날 사냥을 나갔다가 방호복을 입고 피난(?)을 온 남자 한명을 만나게 되는데, 우연한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그 남자를 극진히 간호하여 병을 낫게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도와가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탄광에서 살아남은 또 다른 한 남자가 그들의 울타리로 들어오게 됩니다.
영화 '지 포 자카리아(Z for Zachariah)' 어리고 순수한 시골처녀와 생각이 많은 중년의 과학자 그리고 어딘지 미덥지 못한 젊은 탄광부가 만들어내는 의심, 흑심, 질투, 자격지심, 갈등 그리고 삼각관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교적 심플해 보이는 구성과 극히 제한된 등장인물에 비해서는 담고 있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 영화이기도 했는데, 과학과 종교, 믿음과 불신, 묵시록과 창세기 그리고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까지도 담고 있는 영화였으니까요. 저만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 영화를 보고 뱀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은 이브의 이야기가 연상이 되었는데, 뭐 어쨌건 굉장히 단순하고 굉장히 제한된 인원만 나오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꾀나 재미난 갈등과 심리묘사가 많아서 끝까지 재미나게 볼수있었던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훌륭했는데, 특히나 처음보는 '마고 로비' 라는 여주인공의 연기가 아주 뛰어났습니다. 찾아보니 호주출신의 1990년생 어린 배우인데, 아마 꽤나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잘 나가는 배우가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연출한 '크레이그 조벨' 은 2013년에 나온 '컴플라이언스' 라는 작품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하도 인상적인 영화여서 아직도 기억을 하는데,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는 기분 나쁜 순위로는 꽤나 높은 순위에 해당하는 작품이였으니까요. 수작은 아닙니다만,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나쁘게 만드는 것과 그것으로 인한 몰입도 하나 만큼은 최고였는데,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보셔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대신, 기분 나쁜 영화라고 저한테 뭐라 그러시면 안되구요. 그러고보면 이 감독 인간이 가진 나약함과 비겁함에 대해 은근히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오늘 본 영화 '지 포 자카리아(Z for Zachariah)' 에서도 그런 부분은 확실히 부각된것 같습니다. 어쨌건, 기분이 나빠지더라도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데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크레이그 조벨(Craig Zobel)... 기분이 나쁜만큼 몰입도 하나는 최고인 영화...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역대 선댄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