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시 칸' 감독의 일드 '검은 복음' 을 보았습니다. '기타노 다케시', '타케우치 유코', '이치무라 요시타카'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일본드라마는 2014년에 제작된 미스테리물로, 일본 아사히티비에서 지난 1월에 방영이 된 단편 드라마입니다.
그럼 일단, 드라마 '검은 복음' 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은퇴를 앞둔 한 형사가 산책중에 죽은 여성을 발견합니다. 이 형사는 자신이 맡지 않아도 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그 사건에 참여를 하고, 결국엔 그 사건이 자신의 마지막 임무가 됩니다.
오늘 본 드라마 '검은 복음' 은 '마츠모토 세이쵸' 라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다만, 소설속 이야기나 드라마속 이야기의 대부분은 진짜 발생했던 실화로, 1959년 영국항공사 소속의 일본인 스튜어디스가 죽은채로 발견이 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벨기에 신부가 거론이 되지만, 결국엔 사건은 미해결로 끝나고 1974년도엔 공소시효까지 지나가 버린 사건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츠모토 세이쵸' 는 그 사건을 토대으로 1961년에 이 작품을 출간을 했다고 하구요.
이 작품 '검은 복음' 은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트릭이나 반전과 같은 기술적인 즐거움 보다는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인간사에 대한 드라마가 더 큰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장 주된 이야기는 남녀간의 사랑이였구요.
거기다가 은퇴를 앞둔 노형사의 사건해결에 대한 집념과 그 노형사를 바라보며 하나둘씩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것저것 배워가는 신출내기 신참형사와의 쌓여가는 우정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던것 같은데요, 따라서 반전이나 트릭과 같은 데에 키포인트를 맞추는 미스테리 드라마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어느정도 나뉠듯 싶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추리나 미스테리 드라마로 보기보단 그냥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라고 보는게 오히려 이 작품을 더 재미나게 볼수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러고 보면 일본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상당히 후한 평가를 한다는 느낌입니다. 대중들이 가지는 추리소설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것 같아 보이구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심지어는 애니메이션까지)를 보다보면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수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미스테리 소설이나 영화 모두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가 일본드라마 '검은 복음'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마츠모토 세이쵸' 의 작품을 끝까지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집에 분명히 그의 소설 몇권이 있는 건 확실한데, 읽지 않고 모두 고이 책장에만 모셔둔 채로 있는것 같습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마츠모토 세이쵸' 의 작품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가급적 가능하다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그때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이 일본드라마 '검은 복음' 을 보다보면 관객들에게 은근히 애국심과 국수주의를 강요(?) 하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자국인 입장에서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외국인인 저로선 약간 껄끄러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4/02/03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4년 1월에 본 책들 영화들... 재미있는 영화추천, 추천영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