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엠퍼러(Emperor)]... 피터 웨버, 매튜 폭스, 토미 리 존스... 영화의 내용이 사실일수는 있겠으나...
반응형

'피터 웨버' 감독의 영화 '엠퍼러(Emperor)' 를 보았습니다. '매튜 폭스',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역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2점입니다.

 

엠퍼러

 

그럼 일단 영화 '엠퍼러(Emperor)'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일본의 항복으로 2차세계대전은 끝이 났지만, 아직까지 정리해야할 부분은 많은 상황입니다. 전범도 잡아야하고, 천황의 전범여부도 파악을 해야하고... 맥아더 장군의 지시로 주인공은 천황의 전쟁 가담여부 가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일본인이 쓴 책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은근히 일본인에 대한 변명(혹은 자부심)같은 걸 늘어놓으며 진행됩니다.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야 사실일수도 있고, 또 이성적으로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긴 했습니다만, 영화속에서 묘사된 일본인들 중에서 이렇다할 악인이 한명도 없었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였습니다.

천황은 천황대로 전쟁을 마무리 짓는데 큰 일조를 했다고 하고, 전범으로 죄값을 치른 일본의 장군들도 어찌나 하나 같이 자부심과 매너가 좋은 사람들인지... 과연 그들 모두가 광적인 인물 하나없이 그런 큰 전쟁을 일으켰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여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엠퍼러

 

엠퍼러

 

엠퍼러

일본과 관련된 전쟁영화를 보다보면 대부분 '일본은 피해국이다!' 라는 얼토당토 않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핵폭탄과 관련해서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영화들이 많은데요, 오늘 본 영화 '엠퍼러(Emperor)' 는 그런 부분에선 어느정도 약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핵폭탄' 을 들먹이며 일본의 피해에 대해서 은근슬쩍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제가 한국사람이여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를 볼때마다 굉장히 화도나고 짜증도 나고 그렇습니다. 약한자를 때리고 상처를 입히다가 더 큰 누군가에게(예를 들면 선생님) 몽둥이로 맞으면 그게 피해자가 되는건지... 어찌되었건 일본은 왜 늘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도대체가 알수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자칭 일본의 평화주의자가 내뱉은 구차한 변명은 헛웃음까지 나오게 만드는데요, '자신들은 전쟁으로 남의 나라 영토를 빼앗은 서구열강과 다를바가 없다, 그리고 자신들은 다른 나라가 침략해서 점령한 나라를 다시 빼앗었을 뿐이다.' 라는 설명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당황스럽기까지 하더군요. 뭐 일부분은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런 변명보단 일단은 반성과 사과의 마음이 먼저라는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네들은...

 

엠퍼러

 

영화속 이야기들이 모두 진실일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엠퍼러(Emperor)' 는 일본의 천황에 대한 변명, 그리고 일본인에 대한 변명을 소재로 한 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이나 혹은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조금 더 냉정하게 비판하고 판단하는 그런 무게감이 있는 영화는 아니였다는 설명입니다. 특히나 그런 부분들은 은근히 얍삽하게(?) 미화시키고 있는것 같아서 더 기분이 나빴던것 같구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의 미국과 미군(특히나 맥아더 장군)의 상황을 제법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장점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러시아를 견제해야 하면서, 일본의 저항없이 전쟁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린 냉정한 판단들... 뭐 그 부분 하나 만큼은 좋았던것 같네요...

어찌되었거나 일본에 대해서는 은근슬쩍(표나지 않게) 변명을 하고, 기타 부분에선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더 기분 나쁘네요...

 

엠퍼러

 

엠퍼러

여기까지가 영화 '엠퍼러(Emperor)'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린대로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전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나라의 사람이라는 이유가 크게 작용을 했겠지요. 뭐 어찌되었건 대충보면 볼만한 부분이 있는 영화이긴 했습니다만, 꼼꼼히 살펴보면 얍삽한 영화라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본 느낌인것 같습니다. 전 그렇게 봤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엠퍼러

 

p.s)지난달에 본 영화중에서는 가장 재미나게 본 영화였습니다. 안보신 분은 참고하시길...

 

▶2013/08/18 -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 [케이프 피어(Cape Fear)]... J. 리 톰슨, 그레고리 펙, 로버트 미첨... 영화 속 최고의 악역이란 바로 이런것...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