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카게무샤(Kagemusha)]... 구로사와 아키라, 나카다이 타츠야...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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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Kagemusha)' 를 보았습니다. '나카다이 타츠야' 주연의 이 영화는, 1980년에 제작된 역사시대물로서 198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카게무샤(Kagemusha)' 의 의미는 일종의 대역입니다. 그러니까 신분이 높은 무사의 안위를 생각해서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그림자무사(영무자) 즉 가짜 무사를 의미하는데, 여하튼 이 영화에선 죽은 사람을 대신하는 인물로 나오지만, 실질적인 의미는 그러합니다.

 

그럼 일단 오늘 본 영화 '카게무샤(Kagemusha)'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1500년대 일본의 전국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을 포위하고 있던 다케다 신겐은 저격수에 의해 중상을 입습니다. 신겐은 자신의 죽음을 3년 동안 비밀로 하라는 유언을 남긴채 숨을 거두게 되고, 그의 동생인 노부카도는 신겐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신겐과 비슷한 외모의 좀도둑을 그의 카게무샤로 내세우게 되는데...

 

영화 '카게무샤(Kagemusha)' 는 런닝타임이 무려 180분에 달하는 상당한 대작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일반인들에겐 크게 관심꺼리가 되지 못하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시대물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보는 이에 따라서는 지루할 수도 있다는게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 대한 솔직한 평가이자 인상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카게무샤(Kagemusha)' 는 그냥 단순히 이야기나 화면만을 즐기는 오락 영화의 수준은 넘어선 작품이기에, 그러한 부분들을 미리 감안하고서 본다면 마냥 지루한 작품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시대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드라마적인 요소와 극적인 요소도 상당히 많은 작품인지라 조금만 집중해서 찬찬히 영화를 본다면 재미난 부분들도 많이 찾으실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론 아주 정적인 실내장면과 아주 동적인 실외장면의 대비가 인상 깊게 남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영화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아기자기한 느낌의 소품들과 화려한 색감까지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작품이여서 보다 더 눈이 즐거운(?) 볼거리도 많았다는 생각이구요.

 

이 영화가 만들어진지가 30년이 넘었다는 사실까지도 감안해서 본다면, 기마병이나 보병들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씬의 규모라는게(요즘 영화처럼 CG처리된건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전투씬의 하나만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만큼 많은 정성과 시간, 노력 등이 집대성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설명하듯, 이 영화는 그 당시까지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뭐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다고 좋은 영화라고는 할순 없겠지만, 세계적인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그만큼이나 공을 들여 만든 영화라면 그 이유는 충분하다고 보네요. 여하튼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서 보면 재미나고 볼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라는 설명도 될듯 합니다.

 

 

 

 

이 영화 '카게무샤(Kagemusha)' 를 보다보면 여러가지 고사성어나 속담이 연상이 됩니다. '지위가 사람을 만든다' 라거나 '분수를 알아야 한다' 같은 이야기나, 아니면 이순신 장군의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와 같은 유언, 혹은 삼국지의 '사공명주생중달(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물리친다.)' 이라는 일화까지도 연상이 되고, 여하튼 아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와 구조이지만, 그것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카게무샤(Kagemusha)'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다른건 모두 떠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보아야할 이유가 충분한 영화인것 같구요, 말씀드린 대로 조금 길다는 단점 아닌 단점만 제외한다면 재미난 요소들도 상당히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전 꽤나 재미나게 보았구요, 한참을 잊고 있었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생기게 해준 작품이였습니다. 조만간 다른 작품도 몇작품 찾아보리라 결심이 들 정도로 말이죠...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 중에선 가장 재미나게 본 작품인것 같습니다... 안보신분은 참고하시길...

 

▶2013/06/22 - [영화 보는 즐거움/고전 혹은 명작] - [밀러스 크로싱(Miller's Crossing)]... 코엔형제, 가브리엘 번... 훌륭한 원작, 그만큼이나 뛰어난 각색...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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