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히치콕(Hitchcock)]... 사차 지바시(Sacha Gervasi)... 히치콕과 싸이코, 꽤나 흥미로운 전기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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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 지바시(Sacha Gervasi)' 감독의 영화 '히치콕(Hitchcock)' 을 보았습니다. '안소니 홉킨스(Anthony Hopkins)', '헬렌 미렌(Helen Mirren)'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일종의 전기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얼마전에 끝난 2013년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 후보에 올랐었구요(수상의 영광은 영화 '레미제라블' 이 가져갔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히치콕

 

올해도 언제나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기영화가 여러부문 후보에 오르고, 또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등 매년 그래왔듯이 전기영화 자체가 영화제엔 아주 강한 장르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한것 같습니다.

그예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기영화 '링컨' 이 12개라는 올해 아카데미 최다 부문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그 이름을 올렸고, 극중 '링컨역' 을 맡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가 본인 커리어상 3번째인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는 점이 그 예가 될듯 한데요, 이는 그만큼 사람들이 옛 위인이나 혹은 독특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나 호기심이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는 것과 또 영화계에서도 그러한 점들을 잘 파악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이해를 해도 과언은 아니다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오늘 본 영화 '히치콕(Hitchcock)' 또한 그러한 일반대중들의 호기심과 동경에 대해 어느정도 호소(?)를 하면서, 또 어느정도 해소를 시켜준 나름 괜찮은 전기 영화중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히치콕

 

그럼 일단 영화 '히치콕(Hitchcock)' 의 줄거리부터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환갑을 넘긴 나이의 영화감독 '히치콕'. 주변의 상황들이 예전보단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끌로드 샤브롤' 등을 위시한 젊은 서스펜스영화의 강자들이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 하나둘씩 들어와서 차지하고 있고, 그리고 비만으로 건강상에 적신호가 생긴 것은 물론이요, 평생의 조력자이자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이는 사소한 오해로 조금씩 틈이 생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차기작인 영화 '싸이코' 에 투자할만한 제작사가 없어서 자신의 재산을 몽땅 털어넣어야하는 모험까지도 감행을 해야할 상황이 되버렸다는것이니...

 

이 영화 '히치콕(Hitchcock)' 은 영화감독 히치콕의 일대기중, 영화 싸이코를 제작할 당시를 중심으로 그의 삶의 부분부분과 영화 싸이코의 제작 배경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히치콕

 

이 영화에는 재미난 부분, 또 볼만한 부분들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제시카 비엘' 이나 '스칼렛 요한슨' 과 같은 현재 아주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젊은 여배우들이 예전 사이코를 찍을 무렵의 '자넷 리' 와 같은 옛날 여배우들로 변신한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라든지, 아니면 히치콕 역의 '안소니 홉킨스(Anthony Hopkins)' 나 그의 아내 '알마 레빌' 역의 '헬렌 미렌(Helen Mirren)' 같은 노련한 노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보는 즐거움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과 더불어 히치콕 감독에 대한 여러가지 설정들이 아주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목욕할때와 잘때를 제외하곤 (거의)절대로 벗지 않는 그의 검은색 양복이라든지, 아니면 그의 영화들의 소재나 내용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훔쳐보기', '의심', '감시' 같은 키워드들이 실제로 이 '히치콕(Hitchcock)' 감독의 행동에서도 있었다던지, 아니면 자신의 아내인 알마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질투하고 감시했다는 등의 그런 재미난 설정들 말입니다.

 

특히나 이 바늘로 찔러도 '윽' 소리 한마디 안할것만같은 냉정하고도 무표정한 감독이 가끔씩 보여주는 애들같은 행동들은 아주 귀엽고 천진난만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인상적이였는데요,(식탐, 공상 등등. 보통 천재들은 어린아이들이 가진 특징과 비슷한 뭔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글로 설명을 드리긴 복잡해 보이는데, 영화를 보시면 그런 부분들이 눈에 보이고 또 하나의 재미들로 느껴지실거란 생각이듭니다.

 

히치콕

 

여하튼, 이 영화를 계기로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요, 히치콕의 아내였던 '알마 레빌' 에 대해서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엔 저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긴한데, 히치콕이라는 사람의 영화 인생에서 이 '알마 레빌' 이라는 아줌마가 맡았던 역할은 대단히 중요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히치콕의 작품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그녀가 했었던 역할이란게 아주 컸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자면, 작품에 맞는 배우들을 선택하고 캐스팅하는 부분이라든지 혹은 스토리의 각색에 대한 그녀의 의견같은것들 말이죠. 이 영화상에선 그녀가 건넨 한마디 한마디가 거의 핵심을 찌르는 아이디어들로, 아마도 그런 그녀의 조언들이 없었다면 히치콕의 걸작들은 조금은 그 색깔이 바뀌었을수도 있었을거란 뉘앙스를 이 영화에서는 풍기고 있습니다.

뭐 믿거나 말거나 겠지만 말입니다.

 

히치콕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히치콕 영화중 최고의 작품은(정확히 표현하자면 제가 본 작품들 중 이라고 해야겠지만..), '이창'과 '로프' 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 두 영화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작품들 또한 '수작' 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두작품이 작품에 대한 인상과 기억이 가장 오랬동안 지속되는것 같습니다. 저의 얄팍한 지식으로 이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한다는건 우스운일이구요, 그냥 안보신 분들께 조용히 추천드립니다. 언제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보시길...

 

여기까지가 영화 '히치콕(Hitchcock)'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아주 독특하고 색다르다던지, 아니면 아주 감동이 있었다던지 한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니까 큰 볼거리가 있는 작품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데로 소소한 재미와 볼거리는 나름 많았던 영화인데요, 특히나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알프레드 히치콕' 이라는 영화감독에 대한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즐거울 수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물론 그랬구요.

여하튼, 보고나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은 작품이니 시간이 나시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명작들도 가끔 찾아서 보시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구요. 뭐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역대 최고의 영화감독중 한명 아니겠습니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히치콕

 

p.s)이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 신문의 한커트이지만 이런것도 영화 좀 봤다 하는 사람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클로드 샤브롤', '줄스 닷신', '앙리 조르주 클루조'... 서스펜스의 '새로운' 마스터들...^^

 

히치콕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p.s3)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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