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기쁜 우리 젊은 날]... '배창호'... 101번째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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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을 보았습니다. '안성기', '황신혜' 주연의 이 영화는, 1987년에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아마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로드 버디 무비' 는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워낙에나 본지가 오래된 영화이고, 또 그래서 생각나는 에피소드나 장면들은 거의 없는게 사실이지만, 어린시절 티브이에서 보여준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은 가히 '추억' 이라는 단어를 넘어설 정도로 강력한 것이 아니였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만큼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그 영화를 연출한 '배창호' 감독의 영화를 오늘 오래간만에 한편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배창호' 감독의 영화 중 뭐뭐를 봤나 하고 살펴 봤더니, 꽤나 많이 있었네요. '꼬방동네 사람들' 이나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같은 영화들은 워낙에나 오래된 영화들이라서 봤는지 안봤는지 사실 많이 헷갈리고, 그래도 비교적 최근작에 속하는 '젊은남자(1994년)', '러브 스토리(1996년)', '정(1999년)', '흑수선(2001년' 같은 영화들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나 영화 '젊은남자(1994년)' 는, 드라마 '모래시계'와 함께 현재의 '이정재' 라는 배우를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정재'의 연기와 모습이 빛이 났던 영화라는 기억이 있습니다.

 

여하튼 제가 본 '배창호'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일정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던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러브 스토리 포토 보기  

 

자 그럼 이런 별 내용없는 소린 이쯤에서 접고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의 줄거리부터 조금 설명을 드려 볼까요...

 

대학생인 주인공은 학교내 연극공연을 보고 그 여주인공에게 한눈에 반합니다. 그 이후로 짝사랑을 계속하게 된 주인공은 결국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을 하게 되지만, 그녀는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버립니다. 세월이 흐른후, 주인공은 좋은 직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이지만, 짝사랑 그녀는 미국에서 이혼을 하고 돌아와 현재 아주 초라한 모습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을 보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처음 느낀 느낌은, 아주 예전에 보았던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 이라는 작품이 생각이 났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에는 '이명세' 라는 사람의 기운이 많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명세' 감독은 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이라는 영화의 조연출이자, 공동 각본가 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런 스타일 아니 이런 느낌의 영화들이 그 당시에는 꽤나 유행했던 분위기의 영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굉장히 향수를 자극시키는 영화인건 확실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이야기자체는 아주 심플합니다. 첫사랑 혹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여인을 잊지못하는 한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뭐 그러니까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만한, 그리고 한번쯤은 어딘가에서 본 듯한 그런 내용의 영화인겁니다.

 

그런 오소독스 하면서도 약간은 심파조인 줄거리에다, 감독의 재치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관객들의(물론 접니다.) 향수까지 겹쳐져, 아주 재미나게 볼수있는 영화가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저는 아주 재미나게 봤다는 소리입니다...

 

 

'배창호' 감독님...

다시 새롭고 좋은 영화들로 계속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요즘 나오는 눈만 자극하는 영화들 보단, 이렇게 아기자기한 영화들이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이제는 더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주연인 '안성기' 씨도 '황신혜' 씨도 아닌, 바로 아버지역의 '최불암' 씨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분의 연기는 배우가 하는 연기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단어 그대로의 '아버지' 같은 그런 느낌... 정말 그런 느낌의 모습이였습니다. 이건 이렇게 글로 설명을 드리는것 보단 영화를 직접 보셔야만 그 느낌을 알수가 있을 겁니다.

'최불암' 아저씨 연기 '갑'...

 

 

이 외에도 '황신혜'씨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안성기씨는 너무나도 신선했으며, 영화상에선 오랜만에 만나는 장나라씨 아버지(주호성)같은 분들도 너무나 반가웠고, 또 기타 오랜만에 보는 낯익은 조연배우들도 너무나 정겹고한 그런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아마 저처럼 30대 후반부터 4-50대 관객들은 분명히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을 본 저의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굉장히 심플하지만, 그만큼이나 담백한 영화였다는게 제 생각이네요. 아마 웬만하신 분들은 모두 만족하실만한 그런 영화일겁니다. 아니면.... 만약에 아니면.... 아마, 맞을겁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의 장면들 중에 웃기면서도 위트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라는 제목의 희곡을 자신이 썼다면서 안성기씨가 황신혜씨에게 보라고 건네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위에 잠시 언급드린 이명세 감독이 1990년에 연출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p.s2)이 영화에는 '배창호' 감독과 '이명세' 감독 본인들이 아주 친절하게도 까메오로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어딘지 한번 찾아보세요.^^

 

 

p.s3)지금으로부터 25년도 더 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은 세월과 장소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하다는걸 보여주는 아주 재미난 대사가 있었습니다. 나름 그 의미가 남다른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아버지인 최불암이 아들 안성기에게 하는 말입니다.

'요즘은 대학나와도 취직하기가 힘들다카더라. 누구누구 큰아들, 우체분가 뭔가 시험보러갔다가 그냥 왔다더라. 수천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참고로, 이 영화 25년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p.s4)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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