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자크 오디아르', 스타일이 조금은 달라진듯...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 2012. 12. 7. 09:00'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감독의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을 보았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마티아스 쇼에나에츠(Matthias Schoenaerts)', '마리옹 꼬띠아르(Marion Cotillard)' 주연의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작품은,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 했습니다만,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얼마전에 '보고싶다' 라는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글을 올렸던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싶다' 라고 말한지 불과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금방 볼수 있게되니 개인적으로 좋긴 한데, 기분이 조금은 묘합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진 덕분이겠죠.
기분이 이상하던, 세상이 좋아졌던 어찌 되었건간에, 영화를 봤으니 리뷰는 올리겠습니다.
자 그럼 일단,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말씀드리자면,
5살짜리 애가 하나 딸린 남자는 나이트클럽 기도입니다. 남자친구와 동거중인 여자는 범고래 사육사입니다. 둘은 나이트클럽에서 기도와 손님으로 잠시 스치듯이 만납니다. 얼마후, 여자는 범고래쇼를 공연하던 중에 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남자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됩니다. 남자를 조금씩 의지하던 여자는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남자는 그녀에게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가 않는데...
말씀드린데로 이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은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리고 2012년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라는 감독은 은근히 칸영화제 단골입니다. 2009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예언자'를 포함해서 이번이 벌써 3번째 후보작이니 말입니다.
여하튼, 영화제에 후보에 올랐다거나 수상을 했다거나를 떠나 기본적으로 영화를 아주 쉽고 또 재미있게 잘 만든다는게, 이 감독에 대한 저의 평가입니다.
그러니까 이 감독 작품의 일반적인 특징 되겠습니다. 누가봐도 쉽고 재미있는, 하지만 느낌은 아주 풍만한...
그렇지만, 반대로 표현하면 아주 심오하거나 아주 철학적이진 않다 라는 설명도 될듯 합니다.
그렇다고 재미 위주의 영화, 혹은 상업적인 영화만을 만든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그냥 누가봐도 '이건 뭘 의미하지?' 라는 물음은 크게 생기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아주 쉽고 재미있게, 또 매우 감각적 혹은 감성적으로 풀어 낸다는게 제가 이 감독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인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이 감독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감정표현이나 상황들에 키포인트를 맞춘 연출을 합니다. 위기상황이나 급박한 상황에 처해진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감정들, 뭐 그런것들을 표현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해야하겠죠. 들킬듯 말듯, 폭발할듯 말듯, 쓰러질듯 말듯 한 그런 줄타기같은 감정과 상황들..
하지만, 오늘 본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에선 그런 부분들이 조금은 약해보였던것 같습니다. 극도로 긴장하고, 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나 갈등 같은건 크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조금은 밋밋했다는게 제가 느낀 이 영화에 대한 솔직한 전반적인 느낌입니다.
하지만, 단조로워진 대신 훨씬 더 자연스럽고 더 리얼해 보인다는 장점은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떤게 더 좋은건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작위적이거나 비약은 있어도 조금은 더 짜릿짜릿한게 더 취향상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이 감독한테서 느끼게 되었던 장점이였구요.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반적인 요소인 친구, 일, 가족, 사랑 그리고 섹스같은 것들과, 또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육체'와 '정신', 뭐 그런 모든 것들의 의미와 상관관계, 그리고 그것에 대한 욕망 같은걸 표현한게 이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였나 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물론 아주 당연히,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느낀점이지만 이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감독, 인간이 가진 '장애' 나 '결핍' 혹은 그런 것들에 대한 '컴플렉스'에 대해 어떤 물음이나 집착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선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이 영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그의 영화속 등장인물들이 그런 환경에 처해진 사람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오른것 같습니다.
뭐 그런 '장애'나 '결핍' 혹은 '컴플렉스'가 하나정도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으며, 그런게 없는 사람을 영화의 소재로 만들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만은, 여하튼 이 감독의 생각에는 분명히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어느정도는 있는것 같다는게, 갑자기 떠오른 이 감독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영화 '러스트 앤 본(재와 뼈,Rust and Bone)' 이라는 작품에 대한 느낌이구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이전 작품들처럼 긴장감이 바짝바짝 느껴지는 상황들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제외하곤 아주 괜찮았던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데로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작위적이더라도 그런부분들이 잘 표현된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감독의 영화를 기대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라보인 작품이라 약간은 의아스럽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젠 최근에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는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 만 남은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호빗'. 그 작품들도 보게 되면 후딱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아니 잠깐, 그나저나 이런 하반신이 없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의 촬영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예전 '포레스트 검프'를 보며 처음으로 의아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혹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답을 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이전에 본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감독 영화의 리뷰입니다. 지금보니 손발이 오글거리긴 합니다만,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수도 있으니...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