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지(Game Change)]... '제이 로치(Jay Roach)'... 체인지 게임...

'제이 로치(Jay Roach)' 감독의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를 보았습니다.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정치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5점입니다.

아, 그리고 이 작품은 극장에서 상영된 극장용 영화는 아니구요, 미국의 케이블 티비 회사인 'HBO'에서 제작한 티비용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미드' 되겠습니다.

 

 

예전에, 영화 'LA. 컨피덴셜'로 유명한 감독 '커티스 핸슨'이 연출한 '투 빅 투페일'이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작품 역시도 'HBO'에서 제작된 티비용 영화였는데요, 오늘 본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를 볼 때의 느낌과 아주 흡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에 사용되어진 소재가 가상의 인물이나 상상에서 나온 산물이 아니라 실제 발생한 사건과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투 빅 투페일'은 2008년 세계경제위기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서 다룬 영화이고, '게임 체인지(Game Change)'는 2008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상대편 진영이였던 '맥케인' 상원의원의 상황을 다룬 작품이라는 차이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아주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한 극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인물과 실제사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기인한, 굉장히 리얼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는 공통점도 있구요.

 

 

가끔식 미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놀랄때가 있습니다. 이는 위에 예를 든 '투 빅 투페일'이나 '게임 체인지(Game Change)'와 같은 실제 있었던 일과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 경우가 바로 그러한 경우인데요, 왜냐하면 그 배경이 되는 시기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시기적으로 너무나 가까운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현재에도 정치계나 경제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실, 아무리 확실하게 고증이 된 사실이라해도 어쩌다 보면 실수로 잘못된 사실이 방영될 수도 있을터인데, 이런 부분에서 책임의 의무가 있는 방송국에선 그런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 모양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니까 만약 실수로 잘못된 사실이 방영이 된다면, 그리고 그 잘못된 사실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긴다면 과연 당사자가 가만히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점이 제가 걱정하는 이유인것입니다.

 

게다가, 말씀드렸듯이 아주 가까운 과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사람이 정치계나 경제계등에서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고 또 그 파워도 여전한 경우가 많은데, 과연 그 사람들의 입김이라든지 보복은 없을까 라는 걱정이 된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면 정말 아주 아슬아슬해 보인다는게 제가 그런 배경을 가진 영화들을 본 첫번째 느낌인데요,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드라마들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아주 착한' 일반적인 드라마들과는 상당히 큰 차이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더 흥미롭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여하튼, 오늘 본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도 이런 저의 의문과 놀라움을 고스란히 안게 만든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의 내용으로 들아가자면,

2008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멕케인' 상원의원은 현재 국민들로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버락 오바마'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의 런닝메이트 그러니까 부통령 후보로 '세라 페일린(Sarah Louise Heath Palin, Sarah Palin)' 이라는 알래스카 주 주지사를 선임하게 됩니다. 그녀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중인 아들을 포함한 5명의 자녀를 둔 44세의 젊은 여성으로 낙태반대론자 인데, 이는 중도층의 지지자를 모으기위한, 그리고 오바마에게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표를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입니다. 하지만, 아주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세라 페일린'에게는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이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는 2008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처럼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은 영화의 내용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에 문외한이 제가 보기에도 아주 흥미롭게 또 아주 자세하게 그려지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정치에 대해선 거의 무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정치적인 상황같은 부분들은 설명드릴 만한게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 저처럼 정치에 무지하신 분들이라도 그냥 잘 알지못했던 재미난 새로운 이야기 하나 본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감상하시면 큰 부담없이 재미나게 작품을 감상 하실수는 있으실 겁니다. 물론 내용을 잘 아시는 분은 그냥 즐기시면 되겠구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이 영화의 내용이 정확한 사실이라면, '세라 페일린(Sarah Louise Heath Palin, Sarah Palin)'이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이 작품을 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손발이 오글거리는 부끄러움을 함께 느꼈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실겁니다.^^

 

자 그럼 잘 알지 못하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그냥 영화에 대해서만 언급하자면...

 

 

이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는 영화의 내용을 떠나 아주 재미난 사실 한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이 영화의 감독은 '제이 로치(Jay Roach)' 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감독이 바로 몇일전에 본 영화 '더 캠페인'도 함께 연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재미난 점은, 이 두 영화에는 묘하게도 닮은점과 아주 다른점이 공존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두 영화의 닮은점은,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가 '정치판'이라는 점이구요, 둘 다 모두 2012년 올해에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점은 한 작품은 아주아주 웃긴 코미디장르라는 점이고, 또 다른 한작품은 다큐멘터리에 가까워 보이는 매우 사실적인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아마도 두 작품을 모두 보신분이라면 같은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로 이 두 작품의 모습은 매우 달라보입니다.

저의 이런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실감이 가지 않으실수도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두 작품을 같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주 재미난 영화보기의 한 방법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이것 외에도 이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의 다른 볼거리는, 티비용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빵빵한 배우들과 그들의 노련한 연기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이 런닝타임 2시간짜리 티비용영화를 그냥 단순한 티비용영화로만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 수준을 아주 높여주었는데요, '존 맥케인' 상원의원역의 '에드 해리스'와 그의 보좌관 역의 '우디 해럴슨'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세라 페일린(Sarah Louise Heath Palin, Sarah Palin)' 역의 '줄리안 무어'까지 자신의 이름값을 하고도 남을 만큼의 충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양념으로 더해진 또 하나의 재미난 사실은, '톰 행크스'가 제작자에 그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구요.

여하튼 미국은 티비용 영화중에도 좋은 작품들이 아주 많은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이런 부분들은 관객의 입장에서 아주 부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그리고 의미하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하자면,

사람마다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그릇'의 크기가 다른데, 타인들이 그 사람의 능력과 그릇의 크기를 정확하게 판단하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 능력과 그릇의 크기는 위기상황에 닥쳐서야 확실하게 나타나는데, 그 그릇의 크기가 작은 사람은 그릇이 깨질 정도가 되어서야 그 사람의 능력과 그릇의 크기를 알게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때 가선 모든것은 이미 업질러진 물이라는 점입니다.

곧 있으면 우리나라도 대선입니다.

'게임 체인지(Game Change)'라는 제목의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 뽑힐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능력있고 큰 그릇을 가진 큰 사람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말씀드린데로, 누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이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수 같은 일들은 정말 다시는 발생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오늘 본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는 그 원작이 책이네요.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