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어웨이 위 고(Away We Go)]... 샘 멘데스(Sam Mendes)...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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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멘데스(Sam Mendes)' 감독의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를 보았습니다. 2009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존 크라신스키(John Krasinski)', '마야 루돌프(Maya Rudolph)'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1점입니다.

 

 

얼마전에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것'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와 '카메론 디아즈'등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였는데요, 임신한 여성들과 그들의 배우자가 겪는 작은 소동들을 그린 영화로,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볍지만은 않은, 또 나름의 작은 메세지까지도 담고 있는 꽤나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 역시 그 영화처럼 임신한 여성과 그녀의 배우자가 겪는 작은 소동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것'은 장르가 코미디라는 점이고, '어웨이 위 고(Away We Go)'는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것'이 코미디 영화에 적절하게 약간의 메세지같은 것들을 양념식으로 넣은 작품이라면, '어웨이 위 고(Away We Go)'는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인데, 영화가 너무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게 적당한 은유와 유머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다는 점이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입니다. 그러니까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상반된 느낌의 영화인것이죠. 비슷한 소재를 담고 있는 아주 상반된 느낌의 영화이니, 여유가 있으시다면 비교해 가며 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30대 초반의 두 연인이 있습니다.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하지만, 결혼에 대해서 꺼려하는 감정이 있는 여자 때문에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그녀가 임신을 하게 되고, 그들은 출산과 더불어 그들의 삶을 남자의 부모님이 있는 곳에서 정착하려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남자의 부모님은 아이가 태어나기 한달전부터 떠날 오랜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그때문에 그들은 그들이 정착할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 또 다른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는 아직은 남들보다 순진하고 순수한 30대 초반의 남녀가,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겪고 마주치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가볍고 유쾌하지만, 나름의 무게감은 살린, 아주 재미나고 따뜻하게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보다 자세하게 표현하자면, 임신후 겪게 되는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일들이나, 혹은 기대했던 일들의 무산, 혹은 자신이 상상하고 꿈 꿔왔던 것보다 더 비참한 현실에 대한 실망, 아니면 아이가 생기기 전엔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에 대해 느끼게 되는 두려움 혹은 그 두려움 때문에 좀더 냉정하게 바라보게 되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등, 그러니까 부모가 되기 직전의 설레임과 두려움등을 적절히 잘 표현해 낸 영화라는게 저의 설명입니다. 쓰고 보니 말이 좀 복잡하네요...쩝...

그러니까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임신을 한 두 연인이 또 다른 의미로서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 것입니다.

 

 

이 영화의 주된 에피소드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기 전, 그들의 부모가 오랜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약간은 놀라고 조금은 실망한 주인공들이, 그들의 새로운 정착지를 찾기위해 여기저기 자신의 지인을 찾아 여행하며 겪는 일들과 그것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는 일종의 '로드무비'이자 '성장영화'로 볼 수 있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주인공의 연령대가 30대인데 '성장영화'로 분류하긴 사실, 뭣 하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확히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이들은 여러곳을 여행하며 여러형태의 부모와 그들의 각양각색의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놀라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에 대해 너무 잘 알아버려 아이들을 무시하는 부모, 독특한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자기의 기준에 아이들을 가두는 부모, 또는 입양한 많은 아이들에 둘러싸여 행복해 보이긴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는 가지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 하는 부모, 거기다가 결혼생활이 흔들리는 부모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여러 가족들과 그들의 관계들을 지켜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과 이와는 반대로 부모들도 아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아주 당연한 소리이긴 하겠지만, 이런 부분을 가볍게 여긴다던지 혹은 놓치고 있는 부모들은(아니면 부모가 되려는 사람들.) 그 사실을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는게 제가 이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를 보고난 느낌이네요.

 

설명이 복잡해지고 웬지 무거워지는데 여하튼, 설명하긴 쉽지 않지만 육체적으로나 서류상으로 부모가 되는건 쉬우나, 진정한 부모가 되는건 쉽지만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영화는 가벼운데 비해 리뷰는 무거워집니다. 이쯤에서 복잡한 이야기는 접고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의 볼거리는 주제와 소재 뿐만이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에도 있습니다. 척 보면 이름을 알만한 스타급 배우가 주연이 아닌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눈에 익지 않은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훨씬 돋보이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훨씬 더 리얼하고 자연스럽다고 할까요. 거기다가 나름의 연기력과 관록있는 조연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까지 곁들어져 아주 멋진 영화가 한편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는 개성있는 조연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맛이 간듯 보이는 '메기 질렌할'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아마 보시면 저와 같은 의견이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감독은 '아메리칸 뷰티'를 연출한 '샘 멘데스(Sam Mendes)' 입니다. 얼마전 새로운 007시리즈인 '007 스카이폴'까지 연출했더군요. 제가 그 영화는 아직 보질 않아서 뭐 어떻다고 평가하진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imdb평점은 8점대를 넘어서는 아주 좋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드 투 퍼디션'이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나게 봤는데, 비슷한 느낌의 액션영화에도 일가견이 있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이 감독,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려는 욕심과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아마 'SF'에도 도전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아, 혹시 아직 '로드 투 퍼디션'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 계시다면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드라마'와 '느와르'가 아주 멋지게 어울어진 굉장히 재미난 작품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영화 '어웨이 위 고(Away We Go)'를 본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여하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차분하게 볼만한 소재와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벼운 영화는 절대로 아닌, 아주 좋은 영화였다는게 저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니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랄께요.

여기서 그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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