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 클레이튼 로슨(Clayton Rawson)... 마술사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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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클레이튼 로슨(Clayton Rawson)'의 추리소설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1938년에 출간된 책으로 작가 '클레이튼 로슨(Clayton Rawson)'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이 책이 처음입니다.

 

 

이 책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의 광고문구중 하나인 '세계 10대 걸작 밀실 미스터리'라는 말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상당한 호기심을 유발시킬만한 문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보통 추리소설의 주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재료중에 하나인 '밀실 미스터리'는 언제나 읽는 사람에게 묘한 기대감이나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범인이 '알리바이'에 사용한 트릭이나 혹은 범행에 사용되어진 '흉기', 아니면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찾아가는 재미와는 다른 또 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수수께끼 같은 것이죠. 사실, 답을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 답을 찾기는 쉽지만은 않은. 여하튼 그러한 부분들이 추리소설을 읽은 목적중에 하나인것입니다. 저만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 보면 이 책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속에 등장하고 있는 수 많은 마술사들이 보여주는것 처럼 '밀실 미스터리'도 일종의 수수께끼이자 '마술'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든 기상천외한 트릭으로 보는 이에 혼을 쏙 빼놓지만, 정작 답을 알고 나면 그 방법들이라는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이 책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에는 수 많은 마술사들이 등장합니다. 아니 마술사 뿐만 아니라 심령술사, 복화술사에 최면술사까지, 여하튼 마술과 비슷한 종류의 이미지를 가진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신비스로우면서도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는 묘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장 재미난 사실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마술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속 배경이 되는 사건의 희생자도 마술사이고 범인도 마술사이며 또 범인을 찾아내는 탐정 또한 마술사라는 점입니다.

어찌 웬지 재미있을것 같지 않나요...^^

 

일단,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 이라는 이 책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공중부양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던 한 오컬트 신봉자의 집에 3명의 마술사가 방문을 합니다. 하지만 방문은 안에서 잠겨 있구요, 인기척은 없습니다. 방문을 부수고 들어간 그들은 그의 죽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마술사의 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을 죽음 또한 발견하게 되는데요, 사실 그는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다른 마술사 였던 것입니다. 그를 발견한 장소 또한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는데, 도대체 이 밀실은 어떻게 만들어 진것이며 또 범인은 누구 일까요...

 

제가 오늘 읽은 소설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 은 예전 추리소설의 황금기에 씌여진 고전추리소설답게 여러모로 세련되면서도 아기자기한 즐거움들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야기에 사용되어진 트릭이나 사건의 배경 같은 부분들이 전혀 과하지가 않으며 아주 자연스럽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발생되어진 사건이나 그 희생자 그리고 용의자들, 거기다가 아주 명석한 탐정의 등장까지 굉장히 많은 일들이 매우 자연스레 그리고 일사천리로 이루어집니다. 요즘 나오는 추리소설들을 읽을 때 가끔씩 짜증나게 하는 '뜬금없는' 그런 무언가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추리소설 이였다는게 제 평가입니다.

 

 

사실, 저는 이 소설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이라는 소설을 읽고 소설의 내용보단, 가장 마지막에 있는 역자해설 부분에 있는 목록들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이는 이 책을 장식하는 '세계 10대 걸작 밀실 미스터리' 라는 홍보문구와도 어느 정도는 관계가 되는 부분인데요, 마지막에 두가지의 목록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1981년 '불가능 범죄의 모든 것'이라는 앤솔로지에서 '에드워드 D. 호크'가 유명작가와 비평가 17명에게 불가능 범죄를 다룬 최고의 작품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순위로 제시한 부분이구요, 또 하나는 '존 딕슨 카'의 전기 작가인 '더글러스 그린'이 선정한 '존 딕슨 카' 외의 작가의 밀실 미스터리 베스트입니다.

 

첫번째 목록의 순위대로 뽑아 보자면,

1. '존 딕슨 카' - '세 개의 관, 1935년'

2. '헤이크 탤벗' - '심연의 둘레, 1944년'

3. '가스통 르루' - '노란 방의 비밀, 1907년'

4. '존 딕슨 카' - '구부러진 경첩, 1938년'

5. '카터 딕슨(존 딕슨 카의 또 다른 필명)' - '유다의 창,1938년'

6. '이스라엘 장월'- '빅보우 미스터리, 1892년'

7. '클레이튼 로슨' -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 1938년'

8. '엘러리 퀸' -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1934년'

9. 'H. H. 홈스(앤서니 바우처의 다른 필명)' - '9곱하기 9, 1940년'

10. '카터 딕슨' - '공작 깃털 살인사건,1937년'

11. '엘러리 퀸' - '킹은 죽었다, 1952년'

12. '헬렌 매클로이' - '어두운 거울 속에, 1950년'

13. '카터 딕슨' - '파충류관의 살인, 1944년'

14. '랜달 개릿' - '마술사가 너무 많다, 1967년'

15. '존 슬라덱' - '짙은 초록, 1977년'

이구요,

 

두번째 목록은

1. '헤이크 탤벗' - '심연의 둘레, 1944년'

2. '헤이크 탤벗' - '교수형 집행인의 조수, 1942년'

3. 'H. H. 홈스(앤서니 바우처의 다른 필명)' - '9곱하기 9, 1940년'

4. '이스라엘 장월'- '빅보우 미스터리, 1892년'

5. '클레이튼 로슨' -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 1938년'

6. '엘러리 퀸' -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1934년'

7. '빌 프론지니' - '무차별 사격, 1982년'

8. '다윈 테일헷' - '말하는 참새 살인사건, 1934년'

9. '랜달 개릿' - '마술사가 너무 많다, 1967년'

10. '존 슬라덱' - '짙은 초록, 1977년'

 

 

 

이 목록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다른시기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선정되었지만 '존 딕슨 카'를 제외한 리스트와 그 위에 리스트가 총 10작품중에서 7작품이나 중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이 리스트들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시기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이니까요.

오늘 본 책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은 양쪽 모두의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설명도 될듯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론 이 목록들 중에 '헤이크 탤벗'이라는 사람과 작품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작가 인걸로 알고 있는데, 2작품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네요. 이런 작가의 작품들이 빨리빨리 우리나라에도 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위의 목록에 해당하는 작품은 수는 총 18작품이더군요.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작품은 총 10작품.

저는 '존 딕슨 카' - '세 개의 관, 1935년', '가스통 르루' - '노란 방의 비밀, 1907년', '존 딕슨 카' - '구부러진 경첩, 1938년', '클레이튼 로슨' -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 1938년', '랜달 개릿' - '마술사가 너무 많다, 1967년' 까지 총 5작품을 읽었습니다. 반 타작했네요. 집에 살펴보니 '중국오렌지 미스터리'와 '어두운 거울속에' 그리고 '킹은 죽었다'는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책장 구석에 모셔져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이 책들 부터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빅보우 미스터리'와 '유다의 창'도 빨리 구입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여하튼, 오늘 읽은 책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은 책의 내용 보단 이런 추리소설들에 둘러싸인 재미난 사실들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추리소설 읽기에 대한 욕망도 더욱 커졌구요. 책의 리뷰에서 책의 내용은 자세히 다루지 않고, 너무 곁다리만 언급하는것 같은데 사실 저의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이란 책을 읽은 저의 소감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사실 오래된 고전들은 그 수준이 대부분 상향평준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을 읽어도 그 감흥은 비슷비슷합니다. 이 작품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1938년)'도 물론, 예전에 읽었던 다른 고전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구요.

 

저의 모자란 설명보다도, 위에 두가지의 목록에 이 작품이 동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 작품의 가치는 설명이 될듯 합니다. 여하튼 시간이 되시면 이 작품 뿐만 아니라, 저기 목록의 작품들을 하나하나씩 접해보는것도 책 읽기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요. 물론 다른 종류의 책도 좋구요. 이 참에 영화만 보시지 말고, 책도 한번 읽어보시라는 말씀을 드려보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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