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 70대 노감독이 만든 영화 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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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 감독의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를 보았습니다. '매튜 매커너히(Matthew McConaughey)', '에밀 허쉬(Emile Hirsch)', '주노 템플(Juno Temple)' 주연의 이 영화는, 2011년에 제작된 코미디가 가미된 범죄스릴러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제68회(2011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었구요, '골든 마우스(Golden Mouse)'상을 수상했습니다. '골든 마우스(Golden Mouse)' 상은 2009년에 신설된 상으로서 이탈리아 현지의 기자들이 투표를 해서 뽑는 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김기덕 감독도 '피에타'로 이 상을 수상했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2점입니다.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 이 감독 아직 살아있었네요. 아주 오래전엔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도 비디오가게에서 찾아서 골라보던 단골 메뉴중에 하나였는데, 여하튼 개인적으론 아주 반갑습니다.

이 감독이 1939년 생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74살입니다. 이 나이에 아직까지도 영화감독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놀랍고, 또 영화의 재미나 수준을 떠나 영화팬이라면, 특히 이 감독에 대한 옛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는 팬들이라면 오늘 본 영화처럼 신작은 꼭 봐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 감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개인적인 기억을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이 감독의 영화들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와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웬만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프렌치 커넥션'이나 '엑소시스트' 외에도, '늑대의 거리' 같은 영화는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나게 본 작품인데요, 꽤나 '묵직한' 한방이 있는 영화였구요, '알파치노의 광란자'나 '람페이지' 같은 작품은 영화의 수준을 떠나 소재나 분위기만으로도 꽤나 매력있었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비교적 최근 작품인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나 '헌티드'도 나름 볼만했었구요. 여하튼 적지않은 아니, 이젠 완전히 할아버지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영화팬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는 이렇게 오랜시간 제가 기억하고 있는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의 스타일과는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약간은 가볍고 경쾌한 느낌입니다. 회춘을 했다고 해야하나,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해야하나 정확히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봐왔던 그의 영화들과는 분명히 다른점은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감각은 나름 살아있는것 같은데요, 어찌되었건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그렇게 변화하는 점들 때문에 여전히 메가폰을 잡을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일단 각설하고,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와 새엄마 그리고 여동생과 짜고 골치덩어리인 자신의 어머니를 해치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보험금이 그 목적이구요. 그래서 그는 킬러를 한명 고용하게 되는데, 그 킬러는 그의 모자란 여동생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아주 부각된 부분인 그들의 계획은 중요한게 아니였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맥커핀이라고 봐도 될 정도 였습니다. 사실 그들의 목적으로 보이는 어머니는 화면에 거의 나오지도 않구요,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하는것도 아니였습니다. 영화 전체에서 단 한장면 나오긴 합니다만, 대사는 한마디도 없는 상태이구요. 

그것보다는 약간은 모자라고 또 약간은 맛이 간,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의 행태가 이 영화의 볼거리이자 키포인트라고 봐야할듯 합니다. 머리가 나쁘고 우유부단한 아버지, 돈과 남자에 맛이간 새엄마, 그리고 초등학생 수준의 정신연령을 가진 여동생, 거기다가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이 아닌 킬러, 이들이 순간순간 보여주는 어리석음과 광기를 약간의 코미디를 추가해서 표현한 작품이라는게 제가 이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를 본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영화의 장르가 조금은 붕 뜬다는 느낌도 듭니다. 코미디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스릴러도 아니고, 일반적인 범죄영화나 느와르도 아니고. 어찌되었건 딱 부러지게 한가지 장르를 생각하고 보긴 어려운 영화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제가 열거한 장르의 성격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구요. 성격이 깔끔한 분은 이 영화가 가지는 복잡한 장르적 특성때문에 보고나서 약간은 짜증을 낼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 를 보면서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생각과 차라리 연극으로 만들면 어떻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트레이시 레츠(Tracy Letts)'라는 사람의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였던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자세히는 알 수 없으니 더이상 드릴 말씀은 없지만 영화를 찬찬히 들여다 보시면 아마도, 처럼 연극에 대한 이미지들을 어느 정도는 느낄수가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연극에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것두요. 그래서 아마 영화를 보면서 작품이 붕 뜬다는 느낌을 느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 하면서 감상하시면, 이 영화의 단점처럼 보이는 부분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 보단 예전에 봤던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의 영화들이 훨씬 좋았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옛기억에 대한 향수도 있고, 또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저는 그렇네요. 특히나 오늘 본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의 평이 상당히 좋아서 보기전에 큰 기대를 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렸듯이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은 70세를 훌쩍 넘긴 아주 오래된 감독입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과소평가할 영화는 아니구요, 또 아직까지도 감각이 살아있는 장면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결말부분인 엔딩장면은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상당히 인상적이고 독특한 마무리였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네요.

 

아마 이 영화도 호불호가 조금은 나뉠것 같습니다. 나름 좋다는 사람과 아주 별로라는 사람. 사실 그런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영화를 보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작품이 있고, 또 아닌 작품이 있는것일 뿐이겠죠.

그러니까 제 리뷰는 그냥 간단히 참고만 하시구요, 선택은 본인의 감에 맡기시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여배우 이 영화 '킬러 조(킬러 죠,Killer Joe)'에서 정신연령이 낮은 여동생역을 맡은 '주노 템플(Juno Temple)'이라는 배우입니다. 백치미가 있어 보이는것이 젊었을때 '르네 젤위거'와 조금 닮은것도 같고, 여하튼 그런 이미지로 이 영화에서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름 유명한 모양입니다.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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