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영혼의카니발(Carnival of Souls)]... 허크 하비(Herk Harvey)... 식스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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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크 하비(Herk Harvey)' 감독의 영화 '영혼의카니발(Carnival of Souls)'을 보았습니다. '캔데이스 힐리고스'라는 여배우가 주연한 이 영화는 1962년에 제작된 공포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이 영화 '영혼의카니발'을 이미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이 영향을 끼친 영화는 상당히 많을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리뷰를 보니 '식스센스'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분명히 그랬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식스센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나 분장 그리고 화면의 연출방법등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많은 영향을 미친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두작품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거기에서 파생되어진 수많은 작품들에게도 본질적으로는 이 작품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나 '나는 유령이 보여요' 라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나 혹은 자신이 유령인지 아니면 상대방이 유령인지를 헷갈려하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영화같은 경우는 거의 이 작품이 원조인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디 아더스'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냉정하게 현재의 이 작품만을 평가하라고 하면 딱히 재미있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보는걸 매우 좋아하고 또 고민해가며 찾아서 보는 사람에게라면 아주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그냥 영화를 '막' 보는 사람에게는 큰 즐거움을 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 이후에 나온,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너무나도 훌륭하게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재창조 해내었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 그러니까 '식스센스'나 '디 아더스' 같은 영화들을 이미 본 사람들에게는 촌스럽다는 느낌만을 주기 쉬울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지만요...

 

객관적으로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나 아니면 1960년대 초반의 상황을 고려해보고 또 제가 쓰고 있는 이런 리뷰나 혹은 이미 영화를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면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상당히 컸을거란 생각은 듭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전혀 무섭지 않은 서양의 유령들이, 이 작품에선 꽤나 음산하고 무섭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점이 부각되는데요, 아마 서양사람들에게는 특히나 1960년대에 살았던 서양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큰 공포감을 준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제가 본 서양의 유령이 나오는 영화중에선 제일 음산한 분위기를 잘 연출한 작품중에 하나임엔 틀림없습니다.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들어가면은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물에 빠진뒤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날 이후로 자꾸 이상한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딜가도 그리고 어느때에도 항상 나타나는 이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영화 '영혼의 카니발'은 시작부터 B급냄새가 물씬 풍김니다. 어색한 대사와 어색한 연기 그리고 크게 신경을 쓴것 같아 보이지 않은 배경이나 특수효과들이 그러한데요, 그래서 상황들이 더욱 실제처럼 현실처럼 느껴지고 또 보는이로 하여금 긴장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시종일관 흐르는 음산한 음악이 이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요, 아마 1960년대에 이 영화를 밤에 불끄고 보았다면 꽤나 흥미로운 반응들이 있었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아주 무서웠을것 같다는 말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 스산하고 음산하며 고딕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무섭진 않더군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언제나 서양귀신은 우리나라 귀신에 비하면 애들 장난수준 같아보입니다. 단순히 공포영화에서 주는 '공포'의 크기로만 영화를 따진다면 전세계에서 '처녀귀신'이 짱을 먹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혹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유령들이 하얀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과 바뀌었다면 글쎄요, 현재의 시선에서 보아도 꽤나 무서운 공포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자꾸 무섭지 않다, 냉정하게 말해서 크게 재미없다 라고 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합니다. 제가 이런 사실들을 부각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위에 이야기했던, 영화를 그냥 '막' 보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 되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영화를 '막' 볼적에(지금도 크게 바뀐건 없습니다만..) 누군가가 쓴 리뷰를 읽고 무척이나 기대했다가 실망한 적이 많았었거든요.

물론 영화가 가지는 의미나 뒷배경같은 것들도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재미'가 최우선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나 이런 '공포영화' 같은 경우에는 '공포'가 그 최우선 되는 '재미'가 될테구요. 그리고 그 '재미'라는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깊게 이야기하고 고차원적으로 설명을 해버리면 웬지 강요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여하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나 영화를 쫌 봤다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크게 무서울것 같지 않은 영화이구요, 이 작품이 1960년대에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과 서양인들이 '유령'에 대해서 가지는 시선들과 그리고 이 영화가 후대의 다른 영화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 고려해서 본다면 꽤나 흥미로운 작품되겠습니다. 좋은 설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여기까지가 제가 이 작품 '영혼의 카니발'을 본 느낌 되겠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그리고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깊게 생각지는 마시길...^^

그럼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그러고 보면 동양의 귀신들이 무서운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물론 서양과의 문화나 역사등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에 어떤게 더 무섭다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우리나라 처녀귀신이나 일본 영화 '링'의 '사다코'정도만 보여줘도 서양애들 기절하지 않을까요...^^


영혼의 카니발

Carnival of Souls 
5
감독
허크 하비
출연
캔데이스 힐리고스, 시드니 버거, 래리 스니개스, 스탠 레빗, 프란시스 페이스트
정보
공포, 판타지 | 미국 | 78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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