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칸(Joseph Kahn)' 감독의 영화 '디텐션(Detention)'을 보았습니다. '조쉬 허처슨(Josh Hutcherson) 주연의 이 영화는 2011년에 제작된 공포, 코미디, SF, 학원물입니다...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상당히 복잡한 여러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이 영화는 무척이나 어수선하게 시작됩니다. 일단 대사가 너무 많구요, 거기다가 화면에 여러가지 도형이나 문자들도 많이 나오는 바람에 자막을 읽고 따라가기도 벅찬 상태가 됩니다.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가 되시는 분 같으면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 되는데, 저 같이 가방끈이 짧은 사람은 오로지 눈만을 이용해야하니 정신이 없을 지경이였습니다.
또 영화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들이 도대체 무얼 의미하는지도 알수가 없을 만큼 난해했는데요, 이 부분은 영화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여하튼 시작하고 한 5분정도는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이 영화'디텐션(Detention)' 의 정체를 쉽게 설명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여러가지가 섞인 패러디 같긴 한데요, 정확하게 따져보면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영화가 어수선한 만큼 굉장히 많은 영화들이 연상되긴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스크림'과 아주 비슷한 상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영화 '세시의 결투'에서 발생하였던 상황들을 보여주더니,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 와 '백 투더 퓨처' 그리고 '더 플라이' 거기다가 끝에가선 '더티댄싱'까지 등장합니다. 이 외에 제가 놓친 영화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워낙에나 말도 많고 정신없는 영화라서...
특히나, 전체적인 분위는 영화 '헤더스'가 연상되었구요...
영화의 내용은,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신데헬라'라는 영화의 내용을 본딴 살인자가 고등학교내에서 아이들을 해치기 시작하고, 그를 잡기위해 그리고 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동분서주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줄거리만으로는 아주 간단합니다만, 그렇게 만만하게 볼 그런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자체는 매우 스타일리쉬하며 정신이 없는데 반해, 영화상에서 인용되는 사람들이나 패러디한 영화들은 대부분 90년대 혹은 그 이전에 왕성히 활동한 인물들이나 히트를 친 영화들 이라는 점입니다. 대사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진정한 복고는 90년대 스타일이다'라고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이렇게 외치더군요.
영화를 패러디한 부분도 흥미롭지만, 영화상에서 언급되는 사람들도 재미있는데요, '패트릭 스웨이지', '스티븐 시걸', '맥가이버', '랄프 마치오', '마이클 키튼', '제이미 리 커티스', '크리스찬 슬레이터', '루크 페리', '샤론 스톤'까지... 이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제가 알고 기억하는 사람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조셉 칸(Joseph Kahn)'이라는 사람이 73년생이더군요. 제가 74년생이거든요. 동년배입니다. 그러니까 90년대에 10대 후반과 20대를 보낸 세대 되겠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배우들이 우리세대엔 '아이돌'이자 '영웅'그리고 '스타'들이였던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젊은분들보단 저희또래 사람들에게 더 재미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 영화...
여하튼, 정신없이 휙휙 지나가는건 신세대 스타일 같구요, 여기저기 반가운 상황들이나 이름들은 90년대 스타일입니다.
하여튼,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들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과거를 바꿀 유일한 길은 현재를 바꾸는 것이다'라는 훈훈한 메세지를 남기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잘 설명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이 영화에 대해서... 하지만, 제가 할수있는 설명은 여기까지인것 같습니다...
혹 이 영화'디텐션(Detention)', 처음에 너무 정신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구요, 보다 보면 차츰 적응됩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아주 젊으신 분 보단 저처럼 40가까운 나이대, 혹은 90년대 영화들을 많이 보신 분들에게 이 '디텐션'이라는 영화가 더 흥미로울수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데 나이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만은, 영화에서 보여주고있는 상황들은 그렇습니다..
여기까지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우리 세대때는 이 영화에서 얼핏얼핏 연상케하는 '맥가이버', '비버리힐즈 아이들', '루크페리', '새넌 도허티', '크리스찬 슬레이터' 같은 드라마나 배우들이 인기짱이였는데, 요즘 이 배우들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맥가이버'나 '비버리힐즈 아이들'같은 드라마를 지금 티비에서 새로이 매주 방영한다면 예전처럼 인기를 끌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