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걸(The Little Girl Who Lives Down The Lane)... 니콜라스 게스너(Nicholas Gessner)... 아버지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영화 보는 즐거움/고전 혹은 명작 2012. 8. 2. 08:30'니콜라스 게스너(Nicholas Gessner)'감독의 영화 '리틀걸(The Little Girl Who Lives Down The Lane)'을 보았습니다. '조디 포스터(Jodie Foster)', '마틴 쉰(Martin Sheen)' 주연의 이 영화는 1976년에 제작된 스릴러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1점입니다.
이 영화 '리틀걸'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조디 포스터'라는 배우에 대해 잠시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 작품 '리틀걸'은 거의 '조디 포스터' 혼자만을 위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우리나라 나이로 열다섯살인 이 꼬마 여자아이가 그 나이대의 어린배우가 보여줄수 있는 연기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연기와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모습에서는 마치 마력과도 같은 힘이 느껴지기까지 하는데요, 여하튼 대단히 인상적인 모습였습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1976년도는 배우 '조디 포스터'에겐 잊지 못할 한해였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본 영화 '리틀걸' 뿐만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 그리고 '알란 파커'의 '벅시 멜론'까지... 그 한해동안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입니다...(더욱 놀랄만한 사실은 이외에 몇작품 더있다는 사실.)
아마, 역대로 15세짜리 여자아이에게 그것도 한해에, 이렇게나 다양하면서도 수준높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긴 적은 없었을꺼란 느낌이 드는데요, 위에 예를 든 세작품을 모두 보신분은 아마 제말에 동의 하실겁니다.
사실 위의 세작품, 어느 하나 쉬운 배역은 없는데요, 십대의 어린 창녀역을 맡은 '택시드라이버'나 어린 아이들에게 어른의 역할을 맡긴 영화 '벅시 멜론'이나(게다가 이건 뮤지컬입니다)...
특히, 오늘 본 영화 '리틀걸'은 그 배역의 특이함을 떠나, 이전 두작품과는 달리 혼자서 영화전체를 이끌어 나가야하는 '주연배우'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깊습니다. 게다가 한참 부끄러움도 많고 반항기도 많은 사춘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누드까지 불사하는 연기에 대한 집념은 영화를 보는내내 감탄을 금치못하게 하는데요, 여하튼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은 바로 이럴때 써야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아역배우 '조디 포스터'에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이 놀라운 1976년도 작품들 이상으로 놀랄 만한 영화가 한편 더 있습니다.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74년작 '엘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인데요, 영화의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하는 제가 유일하게 그 영화에서 기억하고 있는 건 바로 13세의 '조디 포스터'입니다. 전 그 영화를 보고, 그리고 '조디 포스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요, 아마 여러분의 99%도 저처럼 깜짝 놀라실걸요... 기억이 전혀 나진 않으니, 영화의 내용에 대해선 더 이상 말씀드릴게 없구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시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웬만한 분들이 그 작품을 보면 그 아이가 '조디 포스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실수도 있을겁니다...^^
자...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조디 포스터'는 아버지와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니 살고 있는것 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벌써 오래전에 죽을병을 몸에 지닌채 집을 떠난 상태구요, '조디 포스터'에게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그 방법을 행할 만한 뛰어난 재치와 연기력,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유언과 얼마간의 돈이 전부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아버지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 중 여자아이에게 나쁜 의도를 가진 악한 한명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마술사를 꿈꾸는 착한 소년 '마리오', 이 세사람이 특히 그녀의 주위에서 서성거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 '리틀걸'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장르가 어중간 해서 그렇지(이 영화의 장르를 규정짓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미스터리나 스릴러도 되고, 드라마나 성장영화로 볼수도 있으며, 어떤장면이나 내용은 거의 호러수준이기도 합니다.) 시나리오의 짜임새는 굉장히 돋보입니다. 아마 연극으로 만들어봐도 큰 재미를 줄 수 있을것 같은데요, 좋은 소재이자 흥미로운 이야기임엔 틀림없습니다.
혹,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조디 포스터'만큼의 연기를 해낼만한 아역 찾기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구요, 성인배우로 대체를 하면 이 작품이 주는 재미와 이 작품이 가지는 분위기를 살리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제가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하고 있네요...^^
여하튼, 연극의 소재로도 굉장히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는 몇명 등장하지 않지만,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는데요, 주연 배우인 '조디 포스터' 못지 않은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배우들의 좋은 연기없이 재미있는 그리고 좋은 영화가 나올순 없으니까요...
여하튼, 이리저리 횡설수설 말이 많은데요, 결론적으로는 전 재미나게 보았다는 말입니다.
특히나 말씀드린데로 '조디 포스터'라는 놀랄만한 아역 배우하나를 만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 작품의 가치가 설명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악하면서도 독한 그리고 아주 불쌍한 여자아이가 마리오라는 소년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내뱉는 상당히 가슴아픈 대사 한마디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마리오... 네가 원한다면 너랑 같이 잘수있어....'
p.s)리뷰를 작성하다보니 오로지 '조디 포스터'이야기 밖에 없네요. 하지만, 이 작품에는 '조디 포스터'외에 그녀에게 호시탐탐 더러운 손길을 내뻗는 악역으로 나오는 '마틴 쉰'이라는 젊은(그당시에는^^)배우의 연기도 눈에 띄입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더 웨이'에서 모습과는 아주아주 상반되어서 더욱 인상깊은데요, 이 노배우가 왜 아직까지 연기파배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 알수있는 영화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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