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그리고 부서진이 신경치료...

몇일전에 말씀드린대로 밥을 먹다가 어금니가 깨졌었는데, 오늘 치과에가서 사랑니 발치하고 그 앞에 부서진이 신경치료까지 했습니다. 꽤나 비싼 식사한것 같습니다..^^

 

2012/05/16 - [먹는 즐거움/밥집들] - [현풍맛집]... 비룡손짜장... 50만원짜리 짬뽕 먹고왔습니다...^^

 

제가 사랑니가 3개가 났었거든요, 아래에 두개 윗니에 한개... 그리고 위쪽 한편은 사랑니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잇몸안에도 없는것 같구요. 다행히 윗니 하나는 정상적으로 났는데 비해, 아랫니 두개는 거의 45도로 누워서 났습니다.

 

오늘 뽑은 사랑니입니다. 좀 흉칙한가요..^^

그래도 사진찍기전에 씻어서 그나마 났습니다. 원래는 살점도 조금 붙어있었거든요...^^

 

저처럼 사랑니가 누워서 나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게 제법 신경쓰이거든요. 날때부터 통증을 수발하고, 또 다 자라고 나서도 치솔질이 잘 되지 않아서 음식물도 잘 끼일뿐만 아니라 볼살이 끼일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것도 적응이 되고 나서는 저처럼 그냥 놔두시는 분이 대부분 이실겁니다. 왜냐하면 이 불편함이 몸에 익으면 무시해도 될 정도로 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일겁니다. 물론 치과에 가야한다는 두려움과 귀찮음이 더 크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사랑니가 비스듬히 나시는 분은 절대로 그냥 놔두지 마시구요 꼭 발치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사랑니가 45도쯤 비스듬히 나면, 그 사랑니의 윗부분 모서리가 앞에 있는 어금니의 옆부분과 접촉되게 됩니다. 이게 그냥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것 같지만, 오랜시간 지나고나면 앞어금니에 충격을 주게되서 깨지게 됩니다. 하루에 세끼, 그리고 딱딱한 간식같은걸 매일 씹는다면, 아무리 단단한 치아라도 그 힘을 견디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힘과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셔져 버립니다. 저처럼. 전 이제 양쪽 아래 어금니가 다깨졌네요...

 

사랑니 뽑을때 두개로 나누어서 뽑은것 같습니다.(접사되는 카메라 하나 사야겠습니다... 쩝..) 

처음에 의사선생님이 그냥 뽑을려고 열심히 시도하더니, '빡세네' 한마디 하시더만, 결국 이빨을 갈아내더군요.

크게 아프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랑니 말고 그 앞에 부서진 어금니 신경치료하는게 더 아팠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상황이 커지기전에 미리 발치를 하시는게 나중을 생각할땐 더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현재는 아무이상이 없고 사는데 불편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 가선 저처럼 돈도 더 많이 들게 되구요, 치아의 상태도 더 나빠지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 예전에 깨진 어금니는, 부서진 이를 갈아내고 인공물로 덮었는데요.(브릿지인가... 명칭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이것도 오래가진 않는다고 합니다. 길어봤자 10년이라는데요, 잘못되면 수명이 훨씬 짧아질수도 있구요.

 

 부서진 사랑니 두개를 붙여봤습니다. 아구가 잘 맞죠.. 윗부분은 갈아내서 거의 형태가 없네요..

 

이렇게 부서진에게도 안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공적으로 덮인이와 접촉하게되는 또 다른 어금니도 걱정이됩니다... 아무래도 원래 자신의 치아와 붙어 있는게 났지, 인공적으로 만든 보형물과 붙어 있으면 좋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언젠가 또 다른 문제가 생겨도 생길것 같다는 두려움이 듭니다. 그러니까 사랑니 하나때문에 어찌보면 어금니 전체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랑니가 비스듬히 나시는 분은 저처럼 문제가 커질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구요, 꼭 가까운 치과병원을 찾아서 상담해 보시구요, 발치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 치료하고 이빨덮어씌우는데 50만원 가량든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치료하는 동안(약 한달) 먹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되구요, 꼬박꼬박(일주일에 한번정도, 약 5회) 병원에 가야하는 귀찮음도 동반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니를 뽑게 되면 먹는데 불편함을 느끼는건 똑같지만 그래도 병원에 자주갈 필요는 없으니 오히려 더 낫구요, 또 이후에 문제가 생기면 어차피 뽑아야되니 미리뽑으나 나중에 뽑으나 똑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을 위해선 꼭 필요한 수순이구요...

 

한가운데가 텅비었습니다. 뽑을때 갈아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야 쉽게 뽑히는 모양입니다. 물론 잘 뽑히는 분도 있겠지만, 전 의사선생님 말씀처럼 '빡센 사랑니'기 때문에..^^

 

그나저나 치과치료는 너무비싸서 큰일입니다. 이가 튼튼하신분들이야 괜찮겠지만, 저처럼 관리를 잘못한 사람은 언젠간 더 큰 돈이 깨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플란트는 효과는 오래가고 좋다고 하는데 너무 비싸고....

특히나 우리여사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앞니가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그 곱던 얼굴이 자꾸 우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치아교정 시켜달라고 저를 조르고 있는데, 조만간 해줘야할것 같습니다. 이것도 가격이 장난이 아니던데....

 

여하튼 뭐든 관리를 잘못하면 나중에가서 더 큰피해를 보는건 똑같은것 같네요. 저처럼 사랑니 비스듬히 나신분은 꼭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상담받으신 후 발치하셔야 된다는걸 한번더 강조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