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이두용 감독 1980년대 한국영화 추천 영화 최후의증인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1980년 제작 한국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154분 연출- 이두용 출연- '최불암' '하명중' '정윤희' 등

 

 

 

이두용 감독의 영화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을 보았습니다. '하명중' 과 '정윤희'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0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오랜만에 굉장히 재미난 오래된 한국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이두용감독의 1980년작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의문의 살인사건을 뒤쫓는 집념어린 한 형사의 이야기로, 경찰영화가 주는 특유의 재미를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피의자를 과실치사한 일로 현재 대기중인 형사... 한 경찰서 서장이 그를 불러 몰래 어떤 사건을 조사케 합니다. 시골마을에서 양조장을 운영중이던 노인이 괴한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주인공은 이 일이 단순한 우발적인 살인사건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과거의 일까지도 들여다봐야할 깊은 원한이 담긴 것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영화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일단, 굉장히 재미난 작품입니다. 스토리와 구성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로운데요, 평이한 경찰영화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지닌 어두운 과거까지도 담아내고 있기에, 그냥 단순한 경찰영화로 치부하긴 어려운 작품이겠습니다. 주인공인 경찰이 어떤 사건을 뒤쫓는 이야기가 큰 뼈대이긴 하지만, 그 안에 역사와 정치, 사회문제와 개인의 기구한 인생사까지 담아낸, 복합적인 영화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6.25 동란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일제시대까지 포함하여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었던 기회주의자들만 호의호식하는 시대적 아이러니를 큰 틀로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과 비밀스런 아픈 기억을 기초로 하여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진 영화이기도 하구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에서부터,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까지 포함한 많은 감동을 주는, 거기에 한 경찰관의 집념어린 추적을 통한 스펙터클함과 긴장감까지도 녹여낸 드라마... 여하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가 보더라도 큰 재미와 감동을 느낄만한 작품이겠습니다. 

 

다소 황당하다 느낄수도 있는 마지막 장면을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황당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 마무리인데, 왜 그렇게 처리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주인공이 갑자기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순간적으로 전혀 납득이 되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부분은 작가의 격앙된 감정이랄까, 혹은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는 방법이랄까 뭐 그런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한 주인공과 작가의 울부짖음으로 해석하면 될 듯 싶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과 별반 외모의 차이가 없는 최불암씨부터, 화면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고혹적인 미인 정윤희씨 한혜숙씨, 그리고 금성무를 닮은 한지일씨까지... 오래된 배우들을 만나는 것도 이 영화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의 재미 중 하나이겠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패기넘치는(?) 장면에서부터(그 당시에는 시외버스나 극장안에서도 담배를 피웠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 봤었던 이런저런 추억어린 장면들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이겠구요. 어쨌거나, 영화도 너무 좋고 버릴게 별로 없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치곤 굉장히 긴 런닝타임 150분짜리이지만,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진 않은... 한국영화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아래는 이 작품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이 포함된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베스트100편 목록입니다. 참고하시구요,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보았던 신작 몇편, 역시 추천합니다.

 

 

▶언더 더 실버 레이크(Under the Silver Lake, 2018) 앤드류 가필드 주연 흥미롭다 그만큼 아쉽다 영화 언더더실버레이크

 

▶[영화 보는 즐거움/뜻밖의 추천작] - 웰컴 투 마웬(Welcome to Marwen) 로버트 저메키스 스티브 카렐 색다르고 신선하다 영화 웰컴투마웬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