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방(Mr. Park) 꼭 봐야할 감동 한국영화 박서방

'박서방(Mr. Park)' 1960년 제작 한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38분 연출- '강대진' 출연- '김승호' '황정순' '김진규' '조미령' '엄앵란' '황해' 등

 

 

 

'강대진' 감독의 영화 '박서방(Mr. Park)' 을 보았습니다. 김승호씨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9점... 참고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승호씨는 1961년 아시아 태평양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났던 1960년대 한국영화 한편 소개할까 합니다. 영화 '박서방(Mr. Park)'... 이제 막 자식들을 결혼시킬 나이의 한 남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로, 그 당시 사회상을 들여다 보는 재미와 함께,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깊이있는 생각까지도 하게 해주는, 아주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제약회사 부장인 큰 아들 아래로 딸 둘까지 둔, 박서방이라 불리는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구공탄 아궁이를 수리하는 일로 생업을 살아왔던 인물로, 그다지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자녀 모두 나름 인정받고 잘 살고 있는 다복한 가정의 가장...

 

큰 아들은 같은 회사 여직원과 연애중이고, 큰 딸은 같은 동네에 사는 또래 남자와 연애중이지만, 한때 질이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던 적이 있던지라 그다지 탐탁치는 않게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막내딸 역시나 같은 회사 남자직원과 썸을 타는 중으로, 그런 자녀들의 연애사와 주인공 박서방의 가부장적인 성격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영화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옛날이야기여서 아무런 감흥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40대 이상의 사람이라면 아련한 향수같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로, 60대 이상의 더 나이든 분들은 더더욱 그런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겠습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존여비 사상까지 심했던 시절의 아주 고리타분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지는 묵직한 가치를 오랜만에 느낄수가 있어서 꽤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우리 부모세대와 그 부모세대 그러니까 조무모 세대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은 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 시절만이 가졌던 특별한 행동양식이나 문화, 뭐 그런것들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그 당시 그러니까 1960년에는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를 탈려면 신체검사를 받아야만 했다는 점... 거기다가 택시 비슷한 형태의 차인데, 거기에도 버스 안내양처럼 차장이 있더라는... 아마, 40대 중반을 넘은 분이라면 어릴적 시외버스에서 버스표를 받던 안내양을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그런 어릴적 기억들을 되새기게 하는 요소들이 이 영화가 재미났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그 당시에도 홍차 티백이 있었던 반면에, 지금처럼 포장된 도로는 거의 없고, 산에 나무도 별로 없었던 그런 전설같은 시절의 모습을 화면으로 만나는 재미가 작지않은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감독과 같은 주연 배우가 다시 만나 이듬해 만든 작품이 영화 '마부' 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를 꼽을때 빠지지 않는 이름의 명작...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박서방(Mr. Park)' 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작품도 바로 그 영화인데요, 혹 아직까지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그리고 오늘 본 영화 '박서방(Mr. Park)'을 재미나게 보신 분이라면, 그 작품도 추천해봅니다.

 

 

 

아래는 오늘 본 영화 '박서방(Mr. Park)' 이 포함된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베스트 100편... 한국영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목록이겠습니다.

 

 

▶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봤던 몇 작품, 역시 추천...

 

 

▶리타 길들이기(Educating Rita) 연극 대본으로 딱 영화 리타길들이기

 

 

▶추천 미드 기묘한 이야기 시즌 1 리뷰(Stranger Things, 2016)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