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영국소설 추천 저자- E.M.포스터 1924년작 영국소설 2006년 열린책들 출판
오늘은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의 원작소설을 읽었습니다. E.M.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1984년 '데이비드 린'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인도와 영국간의 문화적 정치적 갈등을 다룬 이야기로, 다양한 매체에서 뽑은 꼭 읽어야 할 소설 목록에 그 이름을 항상 올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으니 책 읽기가 훨씬 수월하더군요. 그래서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과 같이 마지막에 뭔가 큰 비밀이 있는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여서,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봐도 그다지 재미가 준다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소설은 영화와 거의 흡사합니다. 아니, 영화가 거의 소설의 내용 그대로를 가져왔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인것 같네요. 물론 생략되거나 줄여진 내용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을 최소화하면서 영화를 만들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영화를 볼때와 책을 읽을때와 다르게 느껴지는 확실한 차이점도 있는데, 영화는 끝까지 보고 나면 영국과 인도 두 나라의 갈등을 다룬 정치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드는 반면, 소설은 영국인과 인도인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영화로 보는 것 보다는 책으로 읽으면 보다 덜 정치적으로 느껴진다는 설명인데, 저만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소설은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시절 쓰여진 작품으로, 영국의 인도통치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거기다가 영국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구요. 더군다나 정치적인 성격을 다분히 띠면서도 굉장히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데, 그게 바로 이 소설 '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이 가진 가치이자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인도인 의사, 지극히 정상적인 영국인 교수, 지극히 일반적인 영국인 처녀 등등,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은 지배와 피지배 혹은 갑과 을의 관계 비슷한 특별한 것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특수한 상황하에서의 심리상태나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와 같은 것들로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보통 정치적인 내용을 다룬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이 작품 '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은 선과 악 혹은 옳음과 그름의 흑백논리로 이야기를 진행하진 않습니다. 정상적인 판단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이전과는 다른 판단을 하기도 하는 인물들, 누군가를 믿다가도 작은 하나의 의심이나 서운함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놓치기도 하는 사람의 심리 등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행동과 생각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니까요. 여하튼, 소설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장 큰 것은 인도지배에 대한 영국의 당위성이나 정치 문화적인 갈등에 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꾸 설명을 하려고 하니 필요없는 말이 많아지는데, 여하튼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더 인간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으로, 영화를 재미나게 본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아래는 이전에 보았던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리뷰이구요,
관련리뷰...▶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주디 데이비스 데이비드 린 감독 유작 영화 인도로가는길
아래는 이 작품이 목록에 올라있는 꼭 읽어야할 책들입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참고할만한 목록들...
관련목록들...▶꼭 읽어야할 소설... 옵저버 선정 위대한 소설 100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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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재미난 영화 많이 보시구요, 좋은 책도 많이들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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