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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 미할코프'감독의 1974년작 '황금을 찾아라'를 보았습니다. 디비디 출시제목은 '황금을 찾아라'인데, 포털에는 '이방인중의 친구, 친구들중의 이방인'으로 되어있더군요. 아마 후자는 원제를 그대로 해석한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이 '각본', '주연', '연출'까지 한 영화로서 '러시아산 웨스턴'의 진수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건들이 황야에서 벌어지고, 또 '총질'을 수시로 해대니 '웨스턴'은 '웨스턴'인것 같습니다.
'니키타 미할코프'감독의 영화는 몇달전에 한편 소개해 드렸죠. 바로 '12명의 배심원'이라는 작품이였는데요, 그 작품을 보고 바로 이 영화를 떠올렸었습니다. 집안 어디엔가 이 '디비디'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찌어찌 순서가 밀려서 오늘에야 보고 말았네요. 여하튼 옛날에 '디미디' 막지를때 사둔 작품인데, 사두길 잘 한것 같습니다. 지금은 절판..^^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12명의 성난 사람들... 12명의 배심원... 니키타 미할코프
이 작품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게 뭐냐하면, 이 디비디 타이틀 웬지 내용이 잘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연결부분이 어색한곳이 몇군데 있었거든요, IMDB와 비교해보니 5분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그쪽 데이터는 97분, 디비디타이틀은 92분. 아마 짤린게 맞겠죠..?
예전에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볼때, 특히 초창기 비디오 테이프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00분이 넘는 영화를 90분으로 난도질을 해서 비디오로 만들어서 출시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정도면 거의 테러수준입니다. 겨우겨우 꿈에도 그리던 영화를 어찌어찌 수소문해서 비디오로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난도질 당한 영화... 지금 생각해도 짜증납니다.
전 화질이 나쁜건 참아도, 짤린 비디오는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왜 그런일이 발생했는지, 제가 수입업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무원도 아니니 뭐라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하여튼 요즘은 그런일은 없겠죠...?
자.. 각설하고..
이 영화는 '러시아산 웨스턴' 입니다. 하지만 '존 포드'나 '세르지오 레오네'가 연출한, 그러니까 '존 웨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등장하는 그런 '눈에 익은' 서부영화는 아닙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것이 일단 배경이 '러시아'이고, 감독도 러시아 사람이며 배우들도 러시아인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가장 확실한 차이점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웨스턴'의 형태를 가지고는 있으나 헐리우드산 '웨스턴'과는 다른,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오히려 '홍콩느와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배경만 '황야'일 뿐이지 영화의 내용은 '홍콩느와르'의 그것들과 흡사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 우정, 탐욕, 배신... 뭐 이런 요소들로 영화를 극적으로 몰아가니 '홍콩느와르'의 전성시대 때 '장국영'이나 '주윤발'이 나오던 이름모를 홍콩영화 한편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배경음악'도 그렇고, 떨어지는 화질도 그런 기분이 드는데 한 몫 한것 같습니다.
영화는 러시아 혁명직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국제연맹에서 식량원조를 거부하고, 금을 요구합니다. 지역 책임자는 금을 모은뒤 예전 친구였던 주인공을 책임자로 인명하고 수송을 맞깁니다.
이 영화엔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젊은 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원한 민머리인데 저때만 해도 제법 숱이 많았군요. 목소리 부터 표정까지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정확히 서른살 때 이 영화를 만들었으니, 타고난 '영화꾼'은 영화꾼인 모양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 영화에서 '니키타 미할코프'는 주인공은 아닙니다. 중요한 역이긴 하나, 산적들의 두목역인 악역입니다. 하지만 디비디 자켓은 꼭 감독이 주인공처럼 나오는 군요.. 진짜 주인공은 약간 서운하겠습니다..^^
또 이상한데로 리뷰가 새는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익숙하진 않아도 '웨스턴'의 기본형태는 따라가고 있습니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주인공과 탐욕스런 악당, 그리고 '권선징악'의 해피엔딩까지. 익숙한 느낌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서부영화의 형태는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정확히는 서부영화보단 '홍콩 느와르'의 그것과 더 가깝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론 들었구요, 특히 '미스테리'라는 요소를 추가한 부분이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영화를 다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간혹 이런 만나기 쉽지 않은 영화나 선뜻 내키지 않은 영화를 볼땐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그런 영화들이 예상외로 재미있을때 정말 '대박'이죠..
최근에는 자제하고 있었으나, 요즘 블로그 때문에 '영화'로 조금 달렸더니 이 작품처럼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비디' 타이틀들이 눈에 띄더군요. 가난한 살림살이에 무리하면 안되겠죠... 어디 매달 200씩 하늘에서 안 떨어지나..^^
쓸데없는 '바램'으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그럼 안뇽....^^
p.s)웨스턴 무비는 꼭 미국이나 멕시코가 배경인 헐리우드산 영화만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 해드린 이 작품도 그렇고, 우리나라 영화인 '놈,놈,놈' 같은 경우도 그렇고... 모두들 나름 독특한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보았던 호주산 웨스턴이 한 작품 생각이 납니다. 혹 보지 않으신 분은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감상하시길 바래봅니다.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고뇌하는 혹은 흔들리는 사람들... 프로포지션... 존 힐코트
이 작품은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이 '각본', '주연', '연출'까지 한 영화로서 '러시아산 웨스턴'의 진수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건들이 황야에서 벌어지고, 또 '총질'을 수시로 해대니 '웨스턴'은 '웨스턴'인것 같습니다.
'니키타 미할코프'감독의 영화는 몇달전에 한편 소개해 드렸죠. 바로 '12명의 배심원'이라는 작품이였는데요, 그 작품을 보고 바로 이 영화를 떠올렸었습니다. 집안 어디엔가 이 '디비디'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찌어찌 순서가 밀려서 오늘에야 보고 말았네요. 여하튼 옛날에 '디미디' 막지를때 사둔 작품인데, 사두길 잘 한것 같습니다. 지금은 절판..^^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12명의 성난 사람들... 12명의 배심원... 니키타 미할코프
이 작품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게 뭐냐하면, 이 디비디 타이틀 웬지 내용이 잘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연결부분이 어색한곳이 몇군데 있었거든요, IMDB와 비교해보니 5분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그쪽 데이터는 97분, 디비디타이틀은 92분. 아마 짤린게 맞겠죠..?
예전에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볼때, 특히 초창기 비디오 테이프에는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00분이 넘는 영화를 90분으로 난도질을 해서 비디오로 만들어서 출시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정도면 거의 테러수준입니다. 겨우겨우 꿈에도 그리던 영화를 어찌어찌 수소문해서 비디오로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난도질 당한 영화... 지금 생각해도 짜증납니다.
전 화질이 나쁜건 참아도, 짤린 비디오는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왜 그런일이 발생했는지, 제가 수입업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무원도 아니니 뭐라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하여튼 요즘은 그런일은 없겠죠...?
자.. 각설하고..
이 영화는 '러시아산 웨스턴' 입니다. 하지만 '존 포드'나 '세르지오 레오네'가 연출한, 그러니까 '존 웨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등장하는 그런 '눈에 익은' 서부영화는 아닙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것이 일단 배경이 '러시아'이고, 감독도 러시아 사람이며 배우들도 러시아인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가장 확실한 차이점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웨스턴'의 형태를 가지고는 있으나 헐리우드산 '웨스턴'과는 다른,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오히려 '홍콩느와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배경만 '황야'일 뿐이지 영화의 내용은 '홍콩느와르'의 그것들과 흡사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 우정, 탐욕, 배신... 뭐 이런 요소들로 영화를 극적으로 몰아가니 '홍콩느와르'의 전성시대 때 '장국영'이나 '주윤발'이 나오던 이름모를 홍콩영화 한편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배경음악'도 그렇고, 떨어지는 화질도 그런 기분이 드는데 한 몫 한것 같습니다.
영화는 러시아 혁명직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국제연맹에서 식량원조를 거부하고, 금을 요구합니다. 지역 책임자는 금을 모은뒤 예전 친구였던 주인공을 책임자로 인명하고 수송을 맞깁니다.
이 영화엔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젊은 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원한 민머리인데 저때만 해도 제법 숱이 많았군요. 목소리 부터 표정까지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정확히 서른살 때 이 영화를 만들었으니, 타고난 '영화꾼'은 영화꾼인 모양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 영화에서 '니키타 미할코프'는 주인공은 아닙니다. 중요한 역이긴 하나, 산적들의 두목역인 악역입니다. 하지만 디비디 자켓은 꼭 감독이 주인공처럼 나오는 군요.. 진짜 주인공은 약간 서운하겠습니다..^^
또 이상한데로 리뷰가 새는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익숙하진 않아도 '웨스턴'의 기본형태는 따라가고 있습니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주인공과 탐욕스런 악당, 그리고 '권선징악'의 해피엔딩까지. 익숙한 느낌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서부영화의 형태는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정확히는 서부영화보단 '홍콩 느와르'의 그것과 더 가깝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론 들었구요, 특히 '미스테리'라는 요소를 추가한 부분이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영화를 다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간혹 이런 만나기 쉽지 않은 영화나 선뜻 내키지 않은 영화를 볼땐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그런 영화들이 예상외로 재미있을때 정말 '대박'이죠..
최근에는 자제하고 있었으나, 요즘 블로그 때문에 '영화'로 조금 달렸더니 이 작품처럼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비디' 타이틀들이 눈에 띄더군요. 가난한 살림살이에 무리하면 안되겠죠... 어디 매달 200씩 하늘에서 안 떨어지나..^^
쓸데없는 '바램'으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그럼 안뇽....^^
p.s)웨스턴 무비는 꼭 미국이나 멕시코가 배경인 헐리우드산 영화만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 해드린 이 작품도 그렇고, 우리나라 영화인 '놈,놈,놈' 같은 경우도 그렇고... 모두들 나름 독특한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보았던 호주산 웨스턴이 한 작품 생각이 납니다. 혹 보지 않으신 분은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감상하시길 바래봅니다.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고뇌하는 혹은 흔들리는 사람들... 프로포지션... 존 힐코트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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