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구로자와 아키라, 미후네 도시로... 고진감래와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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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1958년 제작 일본영화 어드벤처 시대극, 런닝타임 139분, 연출- 구로자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도시로 등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을 보았습니다. '미후네 도시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8년에 제작된 어드벤처 시대극으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스타워즈를 연출한 '조지 루카스' 가 이 영화를 보고서 만들었다는, 스타워즈의 모태가 된 작품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스타워즈의 어떤 부분이 이 영화에서  따왔는지 조금은 모호한데(도입부와 마지막 장면이 매우 흡사하다고 하는데, 뭐가 비슷한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스타워즈를 다시 봐야하나?), 어쨌거나 이 영화를 본 개인적인 이유는 그것입니다. 스타워즈의 모태라는...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

 

전쟁에 참전해서 돈을 벌려던 두 평민이 목적을 달성하진 못한채, 빈털털이로 집에 가는 중입니다. 그들은 이런저런 고초를 겪다가, 전쟁에 져서 숨어있던 공주와 그 공주를 지키는 장군이 기거하고 있는, 산속 작은 요새에서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군과 공주가 몰래 모아둔 금괴를 운송하는데 자의반타의반으로 협조하게 되구요. 오늘 본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은 이 인물들이 금괴를 숨겨서 동맹국까지 이동하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주 내용인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일단 재미있습니다. '구로자와 아키라' 라는 대가의 작품이니... 감독의 다른 작품들처럼 줄거리 자체와 그 줄거리를 이루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큰 재미를 주는데, 선한 메세지까지 담고 있어서 웬만한 사람이라면 재미와 교훈 그리고 감동까지 동시에 느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특별하게 느껴진 가장 큰 이유는, 두 분류로 나뉘어진 캐릭터들의 분할때문입니다. 금전이 연관되면 죽기살기로 싸우지만, 금전만 떠나면 죽어서도 친구가 되자고 하는 두 인물... 이 두 사람은 착하지만 돈에는 약하고 어리숙하지만 원래는 선한, 그런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로, 그들이 행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코믹하지만 솔직합니다. 그리고 그런 코믹하고 솔직한 행동들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반면에 장군과 공주로 대변되는 진지하고 비장한 두 인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물들로,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적인 캐릭터들입니다. 물론, 역설적으로 평민들의 철없는 행동에서도 교훈을 느낄수 있겠지만, 이 두 사람은 대놓고 교훈적입니다. 선의와 도리 혹은 대의를 위해선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인데, 어쨌건 이 상반된 캐릭터의 두 집단이 영화속에서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캐미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의 특징이자 재미였습니다.

 

관련영화...▶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Silver Berlin Bear)... 역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목록...

 

꼭 봐야할 일본영화 추천 목록... 키네마준보 선정 올타임 일본영화 베스트 100편...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초반은 이건 뭔가 싶을 정도로 집중하기 어려운 분산된 느낌도 있고, 필요없어 보이는 장면들도 더러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집중도도 높아지고 영화가 재미가 커집니다. 뒤로 갈수록 재미난 영화라고 할까, 뭐 그런... 어쨌거나 결국 영화속 인물이나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이나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고진감래와 새옹지마라는 교훈을 남기며 해피하게 끝나는 깔끔한(?) 작품인데요, 웬만한 분이라면 누구라도 재미나게 보실만한 그런 영화이겠습니다. 저처럼 꼭 '스타워즈' 때문에 찾아볼 필요도 없이, 그냥 기회가 되면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키네마준보에서 선정한 일본영화 베스트 100에도 선정된 작품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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