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로 컨츄리(The Hi-Lo Country)... 스티븐 프리어즈, 우디 해럴슨, 빌리 크루덥... 우정 욕망 사랑 그리고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2017. 5. 8. 03:31'하이 로 컨츄리(The Hi-Lo Country)', 1998년 제작 미국영화 웨스턴 드라마 로맨스, 런닝타임 114분, 연출- 스티븐 프리어즈, 출연- '빌리 크루덥' '우디 해럴슨' '페넬로페 크루즈' '패트리샤 아퀘트' 등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영화 '하이 로 컨츄리(The Hi-Lo Country)' 를 보았습니다. '우디 해럴슨' 과 '빌리 크루덥'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8년에 제작된 웨스턴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영화는 오랜만이군요. 이 영화도 예전에 한번 봤던 작품인데, 다시 보니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봤었다는 기억만 있고...
영화는 두 남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신념도 강하고 목숨도 내놓을만한... 그런데 웃기는건 그렇게 강력한 우정을 가진 두 남자도 한 여자때문에 갈등하고 흔들린다는 점... 영화는 그렇게 강력한 우정을 가진 두 남자와 그 두 남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색기있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따지고 보면 아주 특별한 내용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우연히 알게 된 두 남자가 우정을 쌓고, 2차대전 참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또 다시 우정을 쌓는... 그 과정중에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변화하는 주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까요.
별다른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나 흥미롭습니다. 남녀 혹은 친구 혹은 형제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집요하게 파헤치는 이야기로,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감정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이니까요. 우정 우애 욕정 사랑 시기 질투 등등...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런 지극히 사사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대서사적인 분위기가 난다는 점이 있는데, 아마도, 배경이 서부인데다 변화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많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확실한건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강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영화를 재미나게 보고나서 이런 물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세속적이고 허무하며 가벼워 보이는 영화가 왜 재미나면서도 대서사적인 느낌까지 날까...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 환경 그리고 삶이라는 것 자체가, 영화속 이야기처럼 지나고나면 별거아닌 것에 의해 흔들리고 변화하고 각성하고 유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드리기 어려운데, 가볍고 허무하며 세속적인 우리들의 삶이 영화와 같이 대서사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의미입니다. 뭐, 이런 애매모호한 제 설명은 굳이 신경쓰실 필요는 없겠구요, 그냥 보는 시간동안 집중하게 하는 힘은 강한 작품이라는 정도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영화 '하이 로 컨츄리(The Hi-Lo Country)'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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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말씀드린대로 오늘 본 영화 '하이 로 컨츄리(The Hi-Lo Country)' 는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