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오브 소로우-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클라우디아 로사, 마갈리 솔리에르... 페루영화, 여성영화

'밀크 오브 소로우-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2009년 제작 페루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8분, 연출- 클라우디아 로사, 출연- '마갈리 솔리에르' '수지 산체스' 등

 

'클라우디아 로사' 감독의 영화 '밀크 오브 소로우-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를 보았습니다. '마갈리 솔리에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09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9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선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오늘은 아주 생소한 나라의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남미 페루...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한 어머니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은 한 처녀에 관한 이야기로,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가 준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제법 무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페루 내전 중에 남자들로부터 험한일을 당한 사람입니다. 그때 주인공은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던 상태이구요.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그런 일들에 대해 어머니로부터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남자들에 대한 거부감이 몸에 밴 상태입니다. 혹 어머니처럼 강제로 험한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신체 중요부위에 특별한(?) 방패막도 할 정도로... 여하튼 어머니의 아픈 과거가 주인공의 현재 삶에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친 상황입니다.

 

 

오늘 본 영화 '밀크 오브 소로우-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는 말씀드린대로 페루영화입니다. 그리고 여성에 관한 영화이기도 했구요. 연출자가 페루 출신의 여류감독인데다, 또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페루인들 특히나 페루 여성들의 아픈 과거를 되짚어 보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민감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였는데, 남성들 보다는 여성들에게 훨씬 더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워낙에 특이한 설정에다 독특한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여서, 초중반까지는 답답하고 뭔가 꽉 막힌 느낌이 들어, 보는 동안 불편했습니다. '꼭 저럴 필요가 있을까?', '꼭 저래야만 하는가?' 등의 물음이 보는 내내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이 갇혀있던 그리고 자신을 가두었던 무언가로부터 해방되고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엔딩에 가선 모든게 편안해졌는데요, 아마 감독도 그런 의미 그런 의도로 이 영화 '밀크 오브 소로우-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페루 여성들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희망을 암시하는 의미로다... 어쨌건 재미의 유무를 떠나 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작품이라고 보구요,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어머니가 당했다는 일이 궁금해서 '페루 내전' 을 검색해봤습니다. 페루에선 오랫동안 내전이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가난과 원주민에 대한 착취로 생겨난 게릴라 단체에 의해 발생한 내전은, 1980년대 초반부터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고 하는데, 1980년에서 1993년까지 페루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5000명이 넘었다고 하네요. 영화속 주인공의 어머니는 그 과정중에 희생당한 평범한 사람 중 한명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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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크 오브 소로우-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