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줄리언 반스, 다산책방... 2011년 맨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저자- 줄리언 반스

다산책방 출판사, 2011년 맨부커상 수상작

 

영국의 소설가 '줄리언 반스' 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를 읽었습니다. 2011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2011년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다산책방이라는 출판사에서 처음 소개하였습니다.

 

 

오늘은 굉장히 재미난 소설 한권을 읽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접해본 작가의 작품으로 읽기 전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조만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게 만든, '줄리언 반스' 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지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는 이유 때문이였습니다. 예전에 한번 정리해서 소개해드린 맨부커상 수상작 목록에 있었기 때문으로, 그래서 기대감 보다는 경험상(?) 읽는다는 느낌이 저 개인적으로는 더 컸습니다. 하지만, 읽고나니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선 재미와 몰입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어렵기만하고 재미도 없다는 큰 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선입견까지도 깨지게 만든 그런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소설은 그냥 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 남자의 고등학교시절부터 환갑이 넘은 노년기까지의 이야기로, 1부와 2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세명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처음으로 사귀게 되는 여친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내용으로, 이런저런 주인공의 젊은 시절 이야기 중에서 친구 하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피소드들입니다. 이 친구는 굉장히 명석하고 철학적인 생각을 소유했던 사람으로 주인공과 잠시 사귀었던 여친과 자신이 사귀어도 되냐는 편지를 주인공에게 보낸 인물입니다. 그렇게 1부는 마무리가 되고, 2부는 주인공이 노년에 접어든 이후의 이야기로, 어느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옛친구의 일기장이 어찌어찌 주인공에게 유산으로 남겨지면서, 평범해보이던 소설속 이야기가 아주 특별한 사건들로 탈바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를 읽으면서 영화감독 '우디 알렌' 이 많이 연상되었습니다. 정확히 똑같다고는 똑부러지게 말하진 못하겠으나, 우디 알렌의 영화들을 볼때 느꼈던 감정과 재미들을 이 작품에서 많이 느낄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런저런 단점들, 그리고 그 단점으로 파생되는 인간관계속에서의 이런저런 예상할 수 없는 사고들... 이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는 그런 파국을 다루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무겁고 철학적이며 곱씹어볼만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위트있는 재기발랄한 말빨로(?) 그런 무거움을 불식시키는 작가의 능력이, '우디 알렌' 이 가진 능력과도 많이 흡사해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는 이런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거짓말과 패자의 자기 기만' 이라는... 이는 '역사란 무엇인가란 물음의 대답으로, 이 작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는 이 한장의 문장을 한권의 책으로 그려낸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왜곡된 기억과 착각의 확신, 그리고 그로 비롯된 파국과 왜곡된 역사... 어쨌건 요정도로만 설명을 드리구요, 나머지는 책을 읽고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취향에 따라선 다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아주 재미나게 읽었다는 것만 마지막으로 첨언하겠습니다.

 

관련 소설들...▶[책 읽는 즐거움/꼭 읽어야할 책] - 꼭 읽어야 할 책... 역대 맨부커상 수상작 목록 및 수상자 현황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